이제훈 "넉달간 백발, 열나고 고통스러웠지만 자랑스럽다"

입력 2025.04.14 11:26수정 2025.04.14 11:26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제훈이 '협상의 기술'에서 '백발'이라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는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극본 이승영/연출 안판석) 주연 이제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로 '하얀거탑'(2007) '밀회'(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봄밤'(2019) '졸업'(2024)의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첫 회가 3.3%(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출발해 마지막 회인 12회가 10.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협상의 기술' 흥행 중심에는 이제훈이 있었다. 이제훈은 위기에 빠진 산인 그룹을 구하러 온 협상 전문가 윤주노 역을 맡았다. 윤주노는 예리한 통찰력과 판단력을 가진 협상 전문가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 인수, 합병을 추진해 일명 백사(白蛇)라 불리는 M&A계의 전설이다. 그는 산인 그룹의 M&A 팀 팀장으로 친형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점보 제약주가 조작 사태의 진실까지 밝히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자리에서 이제훈은 '백발' 헤어스타일을 시도했던 데 대해 "백발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감독님께서 '윤주노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명확한 모습이 있었다"며 "드라마를 하루 이틀 찍는 게 아니고 넉 달 찍는데 이런 모습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제작진도 마찬가지고 감독님도 너무 원하셨고, 테스트 통해서라도 시도해 보자 했는데, 특수분장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모습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제훈은 이어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가능하겠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들고 만족스러운 모습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혹시라도 (외부에 헤어 스타일이) 노출이 될까봐 녹록지 않았다, 드라마가 나왔을 때 '시청자들이 뭐야? 백발? 이질감이 있어 불편하네'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으니까 걱정도 많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제훈은 "하지만 가면 갈수록 윤주노라는 인물이 주는 미스터리함,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모습 보여주는 데 있어서 이만큼 탁월한 모습이 있을까 하면 다른 모습 생각이 들지 않는 것 같다"며 "그간 많은 작품을 통해 여러 캐릭터 모습이 있는데 이런 모습을 남길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쁘고 자랑스럽다, 분장해 주시는 팀이 고생을 많이 해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후유증에 대해서도 "촬영 끝나고 나서 이제 제거를 할 때도 많은 또 시간이 들었다"며 "하다 보면 머리에서 열도 나고 뜨겁고 한데 그래서 그 평정심을 또 유지하려고 굉장히 노력했었다"고 입을 연 후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 모습을 봤을 때 이 윤준호라는 인물을 딱 입고 연기를 하는 데 있어 만족감을 더 크게 느꼈고 그 덕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고통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서 또 하고 싶어? 또 할 수 있냐?'고 했을 때 그러고 싶을 정도로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밖엔 안 든다"고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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