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안재욱과 엄지원이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에서는 한동석(안재욱 분)과 마광숙(엄지원 분)이 같은 병원에 입원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박상남(공정환 분)은 카페에서 마광숙을 만나 "제가 경찰서 문 앞까지 갔다가 꾹 참고 광숙 씨한테 전화 드린 거다, 한 회장과 광숙 씨한테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참을 수가 없어서 고소할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한 회장이랑 광숙 씨 무슨 관계입니까, 둘이 사귀는 거 맞죠? 그렇지 않고서야 도도하고 거만한 한 회장이 광숙 씨 때문에 속초까지 내려올 리가 없지 않냐"고 캐물었다. 마광숙은 "실성하셨냐,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냐"고 딱 잘라 말한 뒤 카페를 나왔다.
한편 한동석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마광숙과 지금까지의 만남을 떠올렸다. 마광숙의 결혼식 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장면, 납골당에서 마주친 장면, 마광숙이 파티장에서 술에 취해 안겼던 장면, 국밥을 나눠 먹었던 장면을 떠올리며 "분명히 비정상적인 감정이다, 내가 그럴 리가 없잖아, 해결책을 마련해야 해"라고 말했다.
이어 집무실에 방문한 친구에게 "나 내일 병원 입원한다, 허리 삐끗한 걸로 아들 녀석이 입원시켜 줬다"며 "허리야 치료하면 되는데 요즘 내 마음이 이상하다, 살면서 느껴본 적 없는 낯선 감정이 든다, 내 취향도 아닌데 자꾸 관심이 가고 신경 쓰이고 그래"라고 말했다. 친구는 놀라며 "지금 여자 얘기냐, 일대 사건이다"고 말하더니 "제수씨 그렇게 가시고서 마음 문 딱 닫고 대단한 여자한테도 눈길 한번 안 주던 사람인데 이렇게 마음이 쓰인다면 일대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한동석은 "나이를 먹어서 마음이 약해졌나"라고 말했지만 친구는 "이건 운명의 스파크가 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다음날 마광숙은 LX호텔 앞에서 장광주를 배달하러 나섰다가 후진하는 버스에 치이며 쓰러졌다. 이에 LX호텔 직원들은 놀라 달려 나와 병원으로 부축했다. 보고를 받은 한동석은 노발대발 화내며 "얼마나 다쳤는데, 얼른 병원으로 모셔 오라"고 지시했다. 가장 좋은 병실에 입원하게 된 마광숙이 "입원실이 왜 이렇게 좋냐"고 묻자 직원은 "호텔 일 보다가 다치신 건데, 며칠 만이라도 편히 쉴 수 있게 특실로 모시라는 회장님 지시다, 회장님 배려니까 받아주시죠"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병원복을 입은 채 병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