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전현무계획2' 사상 최연장자 '먹친구'로 나선 김용건이 솔직 털털한 먹방과 입담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전현무계획2'(MBN·채널S 공동 제작) 25회에서는 김용건과 뭉쳐 ‘41번째 길바닥’ 전주에서 맛집 발굴 재미를 폭발시킨 현장이 펼쳐졌다.
김용건과 처음 대면한 곽튜브는 조심스레 "혹시 MZ 푸드 물짜장 드셔보셨어요?"라고 물었는데, 김용건은 "난 원래 안 가리고 다 먹어"라고 답한다.
용기를 얻은 곽튜브는 46년 전통의 중화요리 집으로 향했고, 섭외까지 일사천리로 마친 세 사람은 물짜장, 간짜장, 야끼만두를 주문했다. 직후 김용건은 "내가 출연료를 700원 받던 시절에 자장면이 100원이었다"라며 "그때 담당 PD님을 모시고 중국집에 가곤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전현무는 "아들인 배우 하정우 씨가 아버지 앞에서 연기하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어하던데?"라고 떠봤고, 김용건은 "동반 광고 제안이 들어와도 (아들이) 안 한대"라며 웃었다. 전현무는 한술 더 떠 "하정우 씨가 벌써 세 작품을 연출한 감독인데, 왜 아버지는 캐스팅 안 하냐고 물어봤다"라며 "그랬더니 아버지 연기를 보고 자라서 '리스펙'하지만, 같이 하면 어색해서 못 하겠다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김용건은 "아들이 불편해하는 걸 아니까 같이 일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가던 중 물짜장이 나왔다. 짜장에 짬뽕을 섞어 놓은 것 같은 '빨간 맛' 물짜장의 비주얼에 모두가 놀라워했고, 곽튜브는 "실제 맛도 짜장과 짬뽕을 합쳐놓은 듯한 맛인데 중독성 있다"고 평했다.
김용건은 야끼만두의 '겉바속촉' 매력에 푹 빠졌고 전현무는 춘장과 면을 함께 볶아 만든 간짜장의 맛에 극찬했다.
그러던 중, 김용건의 둘째 아들 차현우와 결혼한 배우 황보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전현무는 "황보라씨 같은 며느리 최고지, 자주 보시냐"고 물었다.
김용건은 "손자가 있으니까 자주 본다"라며 "아이러니 한 건 나는 꼬맹이가 있잖아, 손자 같은 아들"이라고 해 전현무와 곽튜브를 얼어붙게 했다. 이에 김용건은 "갑자기 먹먹해져?"라며 눈을 질끈 감았고, 전현무는 "(김용건 선생님) 아들한테 선물 하나 사주고 싶다"고 해 훈훈한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