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방송인 전현무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에서 동료 방송인 박나래에게 '취중 라이브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전현무는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에게 두 차례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날 방송 초반 박나래는 전현무에게 "괜찮아? 얼굴이 핼쑥해졌는데, 다이어트 중에 최고가 마음고생이다"라고 말하며 물었고, 전현무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게 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박나래는 "됐다, 자꾸 그러니까 오빠 귀가 와인 색깔 같다, 마성의 남자다 아주"라고 흔쾌히 사과를 받아줬다. 그는 또한 "걱정하지 말라, 보아 씨한테 따로 연락을 받았다, 너무 죄송해하더라, 나는 너무 재밌다, 나는 다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나래에게 사과를 한 뒤 전현무는 "정신 차리고 무지개 라이브 하겠다"고 말했고, 코드 쿤스트는 재빨리 "인스타 라이브 주인공과 함께 하는 무지개 라이브"라고 멘트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민망해진 전현무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저는 무지개 라이브 밖에 안 한다"고 말했다.
이후 전현무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면역력 저하에 의한 후두염에 걸려 홀로 집에서 요양을 하는 중에 자신의 SNS에 올라온 팬들의 격려 댓글과 '좋아요'를 확인하며 뿌듯해 했다. 자신의 게시물에 '셀프 좋아요'까지 무른 모습에 코드 쿤스트는 "나는 일단 내 것에 '좋아요'가 찍혀 있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말하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전현무는 "지금은 (SNS)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하다, 지금은 저게 다 묻혔다, 위쪽을 다른 글들이 점령하고 있다"면서 가수 보아와의 '취중 라이브' 논란의 후폭풍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박나래에게 고개를 숙이며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전현무의 사과를 흔쾌히 받는 박나래의 모습에 구성환은 "나래 대인배다"라고 칭찬했다.
일상 영상 속 인터뷰에서 전현무는 팬들의 '좋아요'에 만족하며 "가끔 잊고 산다, 사랑받는 것을, 그걸 남기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힘내요 아프지 마요, 저 멀리 브라질에서 응원한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만족스러워하는 전현무의 모습에 "으아 사랑받는 무"라며 진저리를 쳤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고 있던 전현무는 화면 속 자신을 향해 "입 닥쳐라"라고 호통 쳐 웃음을 줬다.
박나래는 "오빠가 댓글을 받아 나아지는 거 같으니까, 라이브를 하면 더 많이 댓글을 받을 수 있겠다 싶어서 빨리 나으려고 그 욕심에 그랬나 보다"라고 이해심을 발휘했다. 전현무는 "경솔해서, 내 인생을 보시면 SNS의 명암을 다 보실 수 있다, 다시 목이 나갈 것 같다"며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 5일 SNS를 통해 보아와 취중 라이브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한 누리꾼이 전현무에게 "박나래와 진짜로 사귀냐"고 질문했고, 보아는 "안 사귈 것 같다, 사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가 "왜? 박나래가 아깝냐"고 발끈했고, 보아는 "오빠가 아깝다"고 답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전현무와 보아는 각각 사과했다. 보아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전현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박나래에게 직접 사과했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