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는 밴드붐…글로벌 밴드 잇따라 내한공연

입력 2025.04.12 05:02수정 2025.04.12 05:02
더 커지는 밴드붐…글로벌 밴드 잇따라 내한공연
[서울=뉴시스] 콜드플레이. (사진 = 워너뮤직 코리아 제공) 2024.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세계적인 밴드들이 잇따라 국내 팬들과 만난다.

포문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연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6일, 18~19일, 22일, 24~25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내한 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개최한다.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은 8년 만이다. 이들은 2017년 4월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A Head Full of Dreams) 월드투어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예매 전쟁'이라 불릴 만큼 첫 내한부터 매진을 기록했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는 10만명이 몰렸다.

특히 보컬 크리스 마틴은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만든 '사우스 코리아 송'(South Korea Song)을 깜짝 공개했다. 또 세월호 참사 3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 노란 리본을 띄워 화제를 모았다.

8년 만에 열리는 이번 내한 공연에 팬들의 기대는 크다. 유례없는 6회 공연을 편성한 데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한다. 오는 27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에선 한정판 티셔츠 등 콜드플레이의 공식 상품을 판매한다. 수익금 일부는 청각장애인 수술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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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액슬 로즈, 슬래시, 더프 맥케이건. 건즈 앤 로지스 멤버들. (사진 = 에잇피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는 다음 달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오는 5월1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2025 건즈 앤 로지스 월드투어 인 코리아'(2025 GUNS N' ROSES World Tour in Korea)를 연다. 건스 앤 로지스가 한국을 찾는 것은 2009년 첫 번째 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 공연에는 원년 멤버 멤버 액슬 로즈(보컬), 슬래쉬(기타), 더프 맥케이건(베이시스트)이 무대에 오른다. 1985년 결성된 건스 앤 로지스는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록밴드다.

1987년 발표한 데뷔 앨범 '애피타이트 포 디스트럭션'(Appetite for Destruction)은 1000만장 이상 판매됐고, 수록곡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 Mine)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1990년대 후반 슬래쉬와 맥케이건의 불화로 팀을 떠났다가 2016년 재결합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일본 록밴드 '마이 퍼스트 스토리'(MY FIRST STORY)는 오는 5월24~25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마이 퍼스트 스토리 라이브 앳 서울'(MY FIRST STORY LIVE at SEOUL)을 개최한다. 마이 퍼스트 스토리가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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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쿨라셰이커. (사진=뉴시스 DB) 2025.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12년 데뷔한 마이 퍼스트 스토리는 히로(보컬), 테루(기타), 노부(베이스), 키즈(드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 오프닝 테마곡 '몽환'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아임 어 메스(I’m a mess)'를 비롯해 '불가역 리플레이스', '100만 타임즈(1,000,000 TIMES)' 등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의 사이키델릭 록밴드 '쿨라 셰이커'(Kula Shaker)도 한국을 찾는다. 9년 만이다. 이들은 6월 13~15일 강원 철원군 고석정 일대에서 열리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2025' 2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995년 결성한 쿨라 셰이커는 데뷔 앨범 'K'로 이름을 알렸으나 1999년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04년 재결합해 2007년 발매한 앨범 '스트레인지포크(Strangefolk)'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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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아시스. (사진 = Simon Emmett 제공) 2024.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10월에는 재결합에 성공한 영국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가 16년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난다. 공연은 10월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오아시스가 내한 공연을 여는 건 해체를 선언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한민국, 우리의 새로운 절친들. 조금만 기다려라. 오아시스가 곧 간다"(South Korea, Our new best friends. Hold on. Oasis is coming)라며 내한 소식을 알렸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브릿팝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정규 앨범 7장 모두 발매와 동시에 영국 차트 앨범 1위에 올렸고, 전 세계적으로 9000만장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후반 주축 멤버인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해체됐다.

재결합에 관한 추측을 몰고 다니던 이들은 지난해 8월27일 전격 재결합에 성공하고 새 월드투어에 나섰다.
오아시스는 2006년 첫 내한 공연을 펼친 뒤 2009년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로 두 차례 한국을 찾았다. 특히 솔로로 여러 차례 한국을 찾은 노엘 갤러거는 2023년 내한 공연 후 자신의 SNS에 "한국 공연은 대단했다. 이번 투어를 통틀어 단연 돋보이는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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