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소속사 어도어와 법적 분쟁 중인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뉴진스 멤버들은 11일 자신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버니즈(팬덤명)들이 보내준 편지 받았다, 날 울렸다"라며 "편지 한장 한장이 소중한 만큼 매일 빠짐없이 읽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들은 "위로의 말, 격려의 말, 그리고 사랑해 주시는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서 울지 않을 수 없다"라며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겁이 날 때도 있다, 그래서 버니즈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버니즈와 소통할 때 제일 많이 힘을 얻는다"라며 "지금 너무나 많이 버니즈와 얘기하고 싶었고, 그래서 버니즈가 보내준 편지가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나를 잘 모르고 나의 감정을 잘 모를 때가 있다, 요즘 내 감정을 더 많이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버니즈가 쓴 편지를 읽으면 내 마음이 풍부해지고 나를 더 잘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랑하는 버니즈, 버니즈가 많이 걱정해 주셨는데 우리는 언제든지 버니즈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린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버니즈가 좋아하는 노래, 버니즈가 들으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노래,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올 거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매일 매일 밥 잘 먹고 잘 자고 음악도 많이 듣고 가족이랑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버니즈 생각하며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다"며 "그러니까 버니즈도 건강하고 매일매일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독자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어도어 측에 제시한 시정 요구사항 8가지가 같은 달 29일까지 시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은 그해 12월 새로 만든 SNS 계정을 통해 지난 2월 새 그룹명 'NJZ'를 발표했다.
하지만 어도어는 "어도어가 개설한 뉴진스의 공식 SNS 이외의 모든 계정은 전속 계약상 사전 협의 없이 개설된 것으로 해당 계정 및 콘텐츠 게재와 관련해 광고주 등 제삼자 문의와 항의가 실제 발생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계정을 통한 별도의 연예 활동은 법률적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어도어는 아티스트와 법정대리인 분들께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하이브의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