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람은 지난해 4월11일 오후 9시5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에 숨졌다.
당시 박보람은 여성 지인 2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선 뒤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박보람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범죄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다. 사망 당시 박보람은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운 박보람은 2010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에 출연했다. 이후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체중 32㎏을 감량하는 등 노력 끝에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했다. 이 곡이 히트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연예할래' '다이나믹 러브' 등을 발매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혹은 쌍문동)'도 불렀다. 2018년 발매한 '애쓰지마요'는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엔 '슈퍼스타K2'에서 인연을 맺은 가수 허각과 함께 신곡 '좋겠다'를 내놨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었다.
고인은 강원도 춘천시 동산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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