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여고생을 유인해 성매매를 시킨 20대 남성 3명이 체포됐다.
9일 MBS뉴스, 산케이 신문 등 복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여고생 A 양을 이시카와현과 후쿠이현 등의 호텔에 데려가 반복적으로 매춘을 시킨 혐의로 다키모토 가이토(25), 노부사다 히나타(22), 니야마 슌토(21) 등 용의자 3명이 체포됐다.
용의자들은 오사카의 번화가인 도톤보리 '구리시타'에서 여고생 A양을 만나 "열흘이면 수백만 원을 벌 수 있다", “시험 삼아 5일만 해보자”라며 꼬드겨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타'는 오사카 도톤보리의 관광 명소인 '글리코 간판' 아래 둔치를 뜻한다. 또한 이 장소는 현지 가출 청소년들의 집결지가 된 이후 해당 장소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문제 현상이나 가출 청소년들(구리시타 키즈)를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용의자들은 데이트 사이트에서 여성인 척 위장해 남성들을 불러들인 뒤 A양에게 성매매를 시키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으며, A양은 5일 동안 45명의 남성을 상대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몸도 마음도 한계였다. 돌아가고 싶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무시당했고 가진 돈도 3000엔(약 3만원)뿐이라 집에 돌아갈 수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직적인 매춘 범죄를 의심하고 있으며, 현재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