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처분 기다려" '언슬전', 전공의 파업 사태 장기화 속 오픈

입력 2025.04.10 15:36수정 2025.04.10 15:36
"시청자 처분 기다려" '언슬전', 전공의 파업 사태 장기화 속 오픈
신원호 크리에이터(왼쪽부터)와 이민수 감독, 배우 정준원,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가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제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2025.4.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시청자 처분 기다려" '언슬전', 전공의 파업 사태 장기화 속 오픈
신원호 크리에이터가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제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2025.4.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시청자 처분 기다려" '언슬전', 전공의 파업 사태 장기화 속 오픈
배우 고윤정(왼쪽부터)과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가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제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2025.4.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드디어 시청자들을 찾는다.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이하 '언슬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크리에이터 신원호 PD와 연출을 맡은 이민수 PD, 그리고 배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전공의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끈다.

신 PD는 "'언슬전'은 '슬의생'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우리도 처음 시도하는 형식"이라며 "'응답', '슬의생' 등 우리가 가진 세계관의 확장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 또 함께 일하던 김송이 작가가 어엿한 메인 작가가 돼 메디컬물을 같이 하면서 사회 초년생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핀오프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슬전'은 '전공의 파업 사태'라는 악재가 존재한다. 지난해 정부는 5년간 의대정원을 1만 명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다. 의정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피해는 환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았고, 이로 인해 전공의들을 보는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 여파로 '언슬전'은 지난해 공개 예정이었다가 방영을 연기한 바 있다. 방영 일자를 결정한 뒤에도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대해 신 PD는 "아마 그런 일이 없었다면 이 제작발표회 자리에 안 있었을 거다, 직접 연출하고 연기한 친구들이 알아서 예쁘게 홍보를 했을 텐데 지금 노심초사다"라며 "촬영 중반쯤 이 사태가 벌어졌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우리가 걱정하는 건 젊은이들의 예쁜 이야기가 다른 논리로 인해 삐뚤어지게 읽힐까 걱정이다, 그래서 방송사와 논의하며 편성을 미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잘 모르겠다, 만드는 건 우리 몫이지만 (결과물을) 물어뜯든 깨물든 그건 시청자들의 몫이고 처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라며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예쁘게 만들어서 이걸 못 보게 된다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민수 PD는 "(전공의 파업 사태로 인해) 의외로 촬영 현장은 타격 받진 않았다, 우리는 계획된 대본들을 재밌게 촬영해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라며 "사회적 이슈 때문에 현장 분위기가 침체되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극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가 4명인 것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우리 작품이 리얼리티를 살린다고 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실제로는 개연성 있는 이야기를 허구로 만들어낸다, 리얼리티로 디테일을 채우는 것"이라며 "전공의 수도 '제발 전공의들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랬다"라고 했다.

한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12일 오후 9시 1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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