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스페인 마드리드 한 중식당이 비둘기를 오리구이라고 속여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진구'라는 이름의 중식당은 최근 당국에 의해 폐쇄됐으며 업주는 공중 위생 및 야생동물 보호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이 식당이 길거리에서 비둘기를 잡아다 조리한 뒤 전통 중국 오리구이라고 손님들에게 내놓은 것으로 의심했다.
스페인 법률상 비둘기의 사육은 합법이지만 이 식당은 관련 서류를 전혀 구비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3월 이 식당을 급습해 실태를 확인한 결과, 창고로 쓰이던 화장실 한편에 비밀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서 털이 뽑힌 비둘기 등을 발견했다.
바퀴벌레가 들끓는 비위생적인 공간에는 거래가 금지된 해삼 등 해산물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 등도 방치돼 있었다.
해당 식당은 마드리드 현지에서 10년 넘게 영업해왔으며,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댓글이 여럿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