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도 호평…두 얼굴의 이광수, 더 만개한 스펙트럼

입력 2025.04.09 15:45수정 2025.04.09 15:45
배우들도 호평…두 얼굴의 이광수, 더 만개한 스펙트럼 [N이슈]
tvN 이혼보험, 넷플릭스 악연 스틸


배우들도 호평…두 얼굴의 이광수, 더 만개한 스펙트럼 [N이슈]
넷플릭스 악연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광수가 '두 얼굴'로 안방에서 활약 중이다.

이광수는 현재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극본 이태윤/연출 이원석 최보경)에 출연 중이다. 또한 지난 4일 6회 전편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극본 연출 이일형)으로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두 작품에서 이광수는 처음 선보이는 캐릭터를 선보여 존재감을 더욱 높였다. '이혼보험'에서는 플러스 손해보험 회사를 배경으로 리스크 서베이어 안전만 역할을 맡았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광수 스스로도 "그동안 했던 역할 중 가장 똑똑한 역할이 아닌가 한다"고 했을 만큼, 보험계 엘리트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악연'에서는 한의사 '안경남'으로 분했다. 안경남은 극 초반 여자친구 유정(공승연 분)에게 다정한 로맨티시스트로 등장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사람을 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은폐하려는 과정에서 찌질하면서도 치졸한 이면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이광수의 소름 돋는 연기력은 빛을 발했다. 자신을 압박하는 극한 상황에서 위기가 깊어질수록 더욱 악랄하고 비겁한 면모를 드러내며, 악역으로서도 다층적인 모습을 보여줘 호평을 끌어냈다.

이광수는 2008년 데뷔 이래,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을 선보였다. 연기로 주목받은 대표작으로는 '좋은 친구들'(2014)와 '돌연변이'(2015) '탐정: 리턴즈'(2018) '나의 특별한 형제'(2019) '싱크홀'(2021) 등 영화와 '지붕뚫고 하이킥'(2009) '괜찮아, 사랑이야'(2014) '마음의 소리'(2016) '라이브'(2018) '살인자의 쇼핑목록'(2022) 등 드라마가 있다. SBS '런닝맨'으로 예능에서도 독보적인 커리어를 남긴 후에도 본업과의 정체성 혼동 없이 배우로서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간 필모그래피를 통해 코미디는 물론, 정극까지 소화하는 폭넓은 역량을 지녔지만 '이혼보험'과 '악연'을 통해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공개됐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에서는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 분)의 목에 걸린 200억 원을 차지하기 위해 공개살인청부 시도도 서슴지 않는 도축업자 윤창재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실핏줄이 터져 충혈된 눈으로 돈을 가지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광기가 폭주하는 낯선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을 기점으로 '악연'은 악역으로서 또 한 번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안경남 역을 통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사건 속, 자신의 위기 앞에서는 살벌해지다가도 점점 드러나는 강약약강 '하남자'의 본색을 보여줬다. 또한 불안과 분노가 공존하는 심리를 탁월하게 표현, 초반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점점 헝클어져 가는 머리와 피폐해지는 행색으로 디테일하게 캐릭터를 구현한 점도 배우의 캐릭터 해석이 돋보이는 지점이었다.

'악연'으로 함께 한 동료 배우들의 연기 극찬도 잇따랐다. 박해수는 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광수에 대해 "배우가 갖고 있는 피지컬에서 나오는 연기 몰입도가 엄청나다, 같은 배우로서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민아도 "차 안에서 혼자 욕을 하는 장면에서 실제로 그런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진짜 같았다"며 "대본을 본 입장으로서 '입체적인 인물로 표현했네'라고 생각했다, 대본에 있는 안경남보다 훨씬 더 감정이 잘 나온 것 같더라"고 칭찬했다.

이광수는 '이혼보험'에서는 '악연' 속 한의사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링과 분위기로 스마트한 면모를 표현했다.
또한 절친 노기준 역 이동욱과의 티키타카 케미와 코미디에서의 순발력과 센스가 극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지난 8일 방송된 4회부터 안전만과 전나래(이다희 분)의 설레는 변화도 감지된 만큼, 두 사람의 본격적인 관계도 기대감을 더한다. 이광수가 '악연'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는 '이혼보험'에서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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