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벤트다. 대형 온라인 매장에 의해 점차 쇠퇴하던 개인 운영 인디 매장들의 생존을 위해 기획됐다. 이 이벤트가 글로벌로 확산하면서 전세계 최대의 음반 축제일로 자리를 잡았다.
보통은 4월 셋째주 토요일을 레코드스토어데이로 정하는데, 올해는 예외적으로 둘째 토요일에 진행한다.
레코드스토어데이 참여 매장을 방문해야만 구매 가능한 음반들이 이날 일제히 발매된다. 해당 축제를 처음부터 주도한 미국, 영국은 물론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독일 등 수많은 국가에서 매년 수백여종의 음반들이 오직 해당일을 위해서만 공개된다.
영국은 작년 레코드스토어데이가 열린 주간에만 30만6791장의 바이닐 레코드가 판매됐다. 1994년 이후 역대 최고의 레코드 주간 판매 기록이었다.
영국에 있는 인디 레코드 매장들 또한 지난 10년간 339개에서 461개로 증가했다. 이런 기록적인 성장의 배경에도 레코드스토어데이가 존재한다.
매년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 17년 간 전세계 바이닐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해온 이 이벤트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슈퍼스타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원도 뒷받침됐다.
테일러 스위프트, 메탈리카, 노엘 갤러거, 케이트 부시, 푸 파이터스 데이브 그롤 등이 레코드스토어데이 홍보대사가 돼 자발적으로 이벤트를 홍보했다.
레코드스토어데이를 위해 발매되는 음반들은 다양하다. 슈퍼스타들의 미공개 음원을 담은 음반이나 이날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싱글 혹은 특수한 아트워크나 포맷의 한정반들이 나온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 음악가의 새로운 음원을 담은 레코드가 공개되기도 한다.

작년 '에이티즈'가 처음으로 레코드스토어데이 한정반을 발매한 데 이어 이번엔 '피원하모니(P1Harmony)'가 '올해의 K-팝 아티스트'가 됐다. 피원하모니는 한국에서 막 시작된 '레코드스토어데이 한국(RSD Korea)'의 첫 홍보대사 역할도 겸하고 있다.
레코드스토어데이 한국 사무국은 "아티스트나 음반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레코드스토어데이가 K-팝 아티스트를 별도로 선정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면서 "평균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북미나 유럽의 바이닐 레코드 구매층들 사이에서 K-팝 레코드 발매에 대한 요청이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은 작년부터 북미와 유럽 지역 중심으로 만들어진 RSD 네트워크에 공식 합류했다.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네 번째다.
올해 서울 김밥레코즈 널판 도프레코드 레코드스톡 마이페이보릿 메타복스 스피츠레코즈 테리픽잼 피터판, 인천 뮤직가이드 인천여관X루비살롱, 경기 파주 곽LP, 대전 도넛레코즈 등 16개 레코드 매장이 함께 한다.
피원하모니의 '새드 송(Sad Song)(P Ver.)' 레코드는 RSD 이벤트에 참여하는 전세계 매장에 동시 발매된다. 콜드의 '웨이브(Wave)' LP, 전란 OST, 메탈 밴드 다크미러오브트레지디의 LP, 이준형, 달담, 이븐이프(evenif) 등 인디 음악가들의 새로운 LP 등 국내 기획·판매되는 RSD 코리아 최초 공개반들 그리고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동시 배급되는 한정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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