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기안장' 제작진이 민박을 설계 후 짓는 것이 여러 사람들에게 '도전'이었다고 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11길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설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정효민 PD는 "기안에게 설계도를 받기까지도 어려웠다, 촬영일이 정해지면서 설계도 마감일이 있는데 날짜가 다가와도 기안이 아직 안 그렸다고 하더라"라며 "기안의 그림을 보는 촬영을 하는 날에도 안 그렸다고 해서 '어쩌지' 고민하고 있는데 시간을 달라고 하더니 즉석에서 그려오더라, 그걸 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 그림이 그려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그 그림이 '극비 문서' 같이 됐다, 그러면서도 진과 지예은에게는 끝까지 이 그림을 안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소민 PD는 "스케치한 설계와 실제 민박의 싱크로율이 높았으면 했다"라며 "'윤식당'을 한 미술감독님을 섭외했는데 설계도를 드렸더니 '이런 건 전문가가 절대 상상도 못할 집이고 상상 안 하는 집'이라면서 이를 현실화하는 자체가 본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즐거워하셨다, 다행히 높은 싱크로율로 나와 감사하다"라고 했다. 황윤서 PD는 "안전한 집을 만들자는 게 1원칙이었다, 안전 대비책도 세워두고 시뮬레이션도 돌려놨다"라며 "촬영 직전에 그 집에 가서 자보고 밥도 해먹어 보고 봉도 타보고 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효민 PD는 "(기안과 함께하며) 경우의, 경우의, 경우의, 경우까지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인 제약을 두면 재미가 없어지니 최대한 열어두려고 했다"라며 "촬영 일주일 전에는 태풍 예보까지 있어서 대응책을 생각하며 사색이 됐다, 울릉도로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한편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적 사고로 흘러가는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 진,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날것의 솔직함이 무기인 기안84의 좌충우돌 민박 운영기가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