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중 1명"...공수처, '채상병 사건' 관련 尹 소환할까

입력 2025.04.08 12:12수정 2025.04.08 13:03
尹,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으로 입건 중
"피의자 중 1명"...공수처, '채상병 사건' 관련 尹 소환할까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대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채상병 사건)' 수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공수처는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도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로, 윤 전 대통령의 소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수처 관계자는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비상계엄 사건에 공수처 검사 전원이 다 투입된 만큼 정리가 필요하다"며 "상황을 보고 채상병 사건 수사를 재개하는데, 비상계엄 수사가 완결된 후라고 보진 않았으면 좋겠다. 어느 정도 정리되면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할 예정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윤 전 대통령도 피의자 중 1명"이라며 "소환이나 절차는 수사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 채상병 수사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형사상 불소추 특권을 잃었지만, 원래부터 공수처가 기소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은 채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해 8월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확보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과의 통화내역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공수처 관계자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장녀 국립외교원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상황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어느 정도 진행 중인데, 여기서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심 총장 딸 외교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심 총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직권남용,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 중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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