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차고 '아장아장' 6차선 도로에서... 아찔한 상황

입력 2025.04.03 09:40수정 2025.04.03 14:32
기저귀 차고 '아장아장' 6차선 도로에서... 아찔한 상황
/사진=경찰

[파이낸셜뉴스] 기저귀를 찬 채 혼자 도로를 횡단하던 아기가 시민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부모 품에 돌려준 사연이 전해졌다.

이 사연은 지난달 31일 대한민국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기저귀 찬 상태로 경찰에게 안겨 온 아기…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소개됐다.

지난달 25일 새벽, 전남 여수 미평 파출소에 '팬티만 입고 도로를 횡단하는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왕복 6차선 도로에서 기저귀만 찬 채 혼자 걷는 아기를 발견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고, 아이를 파출소까지 데려와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추위에 떠는 아이에게 근무복과 이불 등을 덮어주고, 실종된 아기를 찾는 신고가 있는지 확인하며 보호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후 아이가 파출소 환경에 적응할 때쯤 보호자가 파출소로 찾아왔고, 경찰은 아이를 보호자에게 인계한 뒤 순찰차로 두 사람을 집까지 데려다줬다.

이후 보호자는 시민과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위험한 상황에 처한 아이를 보면, 망설이지 말고 꼭 신고해 달라“며 ”작은 관심이 큰 도움이 된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경찰은 "112 시스템 신고 이력을 통해 아이의 보호자를 빠르게 특정해 무사히 보호자를 찾아줄 수 있었다"라며 "아이를 발견하고 보호해 준 신고자 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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