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이어 최불암도…KBS 장수 프로그램 진행자 세대 교체

입력 2025.04.02 16:13수정 2025.04.02 16:13
김영철 이어 최불암도…KBS 장수 프로그램 진행자 세대 교체 [N이슈]
최불암(왼쪽), 최수종 ⓒ 뉴스1 DB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후임 이만기에게 '동네한바퀴'를 물려준 김영철에 이어 최불암 또한 '한국인의 밥상'을 최수종에게 물려주며 KBS 장수 프로그램들이 세대교체를 맞고 있다.

지난달 26일 KBS는 지난 2011년부터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최불암이 프레젠터 자리에서 물러나고, 오는 10일 방송부터 최수종이 배턴을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밥상'은 단순한 음식 프로그램을 넘어, 한 끼 식사에 담긴 문화와 역사,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추억과 그리움을 담는 '맛의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해온 프로그램이다. 특히 계절마다, 지역마다 이어지는 다양한 음식을 찾아내고, 그 안에 깃든 삶의 지혜와 가족, 이웃의 온기를 전해오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불암은 지난 2011년 1월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오며 시청자들의 목요일을 책임져 왔다. 하지만 최불암은 지난해 9월부터 잠시 '한국인의 밥상'의 프레젠터 자리를 비웠고, 한동안 배우 이제훈, 류승룡, 지진희, 황정민, 한지민, 고두심, 신하균, 가수 이문세, 태양 등이 릴레이로 내레이션을 맡아왔다.

그 후 3개월 만인 지난 1월 2일 최불암은 '한국인의 밥상'에 복귀했지만, 다시 자리를 비우며 임시 프레젠터 자리는 고두심이 맡아왔다.

그러던 중, 최불암은 결국 '한국인의 밥상' 프레젠터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고, 그 배턴을 최수종이 이어받게 됐다.

이에 대해 최불암은 '한국인의 밥상' 제작진을 통해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밥상의 이야기를 이제 든든한 후배에게 물려주고자 한다"라며 "깊고도 진한 우리의 맛을 잘 이어가기를 항상 응원하겠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좋은 프로그램으로 빛내주길 진심을 담아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한국인의 밥상' 이전에도 KBS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도 김영철이 이만기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며 세대교체를 한 바 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김영철이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음식도 맛보는 프로그램.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김영철이 진행자로 활약했으나 드라마 촬영과 컨디션 문제로 인해 하차했다.

이후 2022년 7월부터 '동네 한 바퀴'로 이름을 바꾼 뒤 이만기가 후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만기는 김영철에 이어 '동네 한 바퀴'의 배턴을 이어받으면서 김영철 못지않은 친화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만기는 각 동네의 방방곡곡을 도보로 이동하면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남다른 체력으로 '동네 한 바퀴'의 정체성을 제대로 지켜내고 있는 중이다.

이에 최불암의 뒤를 잇게 되는 최수종 역시 이만기의 경우처럼 프로그램의 결을 잘 지키면서 자신만의 어떤 이점을 살린 진행을 하게 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그간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착실하고 선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이러한 매력이 '한국인의 밥상'에도 고스란히 묻어나올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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