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연예 미디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킬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의 딸 메르세데스는 뉴욕 타임스에 폐렴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수년간 인후암 투병을 해왔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아웃사이더스' 출연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킬머는 1984년 스파이 패러디 영화 '톱 시크릿!'에서 록 스타를 연기하며 수면 위로 부상했다. 1985년 SF 코미디 '리얼 지니어스'에선 똑똑한 대학생 역을 맡았다.
특히 1986년 영화 '탑건'에 아이스맨 대위 역으로 크게 주목 받았다. 할리우스 스타 톰 크루즈가 맡은 이 영화의 주인공 '매버릭'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킬머는 '탑건'의 속편으로 2022년 개봉한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도 아이스맨 대위 역으로 등장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조엘 슈마허가 감독한 '배트맨 포에버'는 그의 커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다. 작품은 호평을 받지 못했으나 그가 입은 의상 등을 비롯해 외형적으로는 이상적인 배트맨에 가까운 근사치였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럼에도 고인의 연기력에 대한 가장 큰 호평은 '더 도어스'다. 해당 영화는 미국의 전설적인 밴드 '도어스'를 다뤘다.
킬머는 카리스마 있고 파멸적인 팀의 프런트맨 모리슨을 연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킬머는 오디션 전 모리슨의 모든 노래 가사를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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