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아이유 "내 성공에 집안의 기대 쏠렸던 날들…부담 느끼기도"

입력 2025.04.02 12:57수정 2025.04.02 12:57
'폭싹' 아이유 "내 성공에 집안의 기대 쏠렸던 날들…부담 느끼기도"
가수 겸 배우 아이유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가 극중 '금명'의 마음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의 주인공 아이유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달 28일 최종화를 공개하며 막을 내린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아이유는 애순과 애순의 딸 금명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푸른 청춘의 애순과, 집안의 기대를 받으면서 팍팍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금명을 오가면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 호평받았다.

아이유는 이날 애순이자 금명으로 살았던 '폭싹 속았수다' 현장이 너무 행복했다면서 드라마에 더없이 이입했던 순간들을 돌아봤다. 좋은 대사, 좋은 배우들, 좋은 스태프들이 호흡을 맞추는 곳에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많이 컸다"고 생각했다는 아이유는, 극 중 대사를 빌려 "지은이(본명) 한 번 크게 놀았다"라며 웃었다.

<【N인터뷰①에 이어>

-많은 시청자가 작품을 보며 애순을 보고 자신의 엄마, 할머니를 떠올렸다. 가족들의 반응은.

▶제 작품 중 가족들이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작품이다. 우리 가족은 자기 취향이 아니면 계속 안 보는데 '폭싹'은 4회차 관람 중이시다. 본인의 이야기라고 공감하시는 것 같다. 할머니는 어떤 지점은 분개하시고 어머니는 어떤 이야기는 눈물 흘리시고 각각 다 몰입하는 포인트가 다르시더라. 그것도 기뻤다. 그냥 드라마를 드라마 자체로 즐겨주시는 게 좋았다.

-금명과 은명이 현실 남매라는 반응이 많다. 실제 남동생이 있는 아이유의 이야기가 반영된 게 아닌가.

▶일부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유석 씨와 현장에서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어보고자 이런 행동을 해보면 어떨까. 이런 리액션으로 받아주실 수 있냐고 하면서 만들었다. (강)유석 씨도 누나가 있더라. 그래서 각자의 경험을 잘 살려서 했다. 제 동생은 숏플랫폼 영상으로 본 것 같더라. '메소드인데?' 하더라 .(웃음)

-모녀 연기를 하면서 어머니가 떠올랐는지.


▶많은 분들이 딸로서 '우리 엄마도 애순이처럼 저런 소녀 감성이 있고 꿈이 있는 분인데' 하면서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실 것 같다. 저희 어머니 역시 애순이처럼 소녀스러우면서 강인한 분이기도 하고 많은 일을 겪었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노력하는 분이다. (연기에) 어느 부분은 엄마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사랑스러우면서도 강인하면서도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대하는 자세들 이런 것들을 애순이 같은 모습을 보면서 자랐기에 알게 모르게 투영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유는 어떤 딸인가.

▶어릴 때는 금명이 같은 구석이 있던 것 같다. 부모님에게 틱틱대고 아주 애교 있게 하지는 못했다. 2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노력도 하면서 습관처럼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친구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서른이 넘고 지금은 금명이를 봤을 때 언니의 마음으로 '금명아 내가 네 마음을 아는데 말을 그렇게 하면 후회할텐데?' 싶다. 금명이 입장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나, 그렇게 나갈 수도 있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


-금명과 싱크로율은.

▶나의 성공에 집안의 가세가 달려 있달까 그런 부담을 느낀 적도 있기는 했다. 금명이 느끼는 부담감이 터져 나오는 신이 이입되기는 했다. 나는 애순도 연기했으니까 그런 걸 원하고 지원한 게 아니라는 애순의 마음도 느껴졌다.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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