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자동차를 훔치던 강도가 스스로 911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하는 다소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는 미국 텍사스주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 침입한 남성이 부상을 당해 911에 신고했으며 그로 인해 체포됐다고 콜로라도 지역 방송인 KKTV를 인용해 보도했다.
텍사스 경찰은 강도 제레미아 메갈론(38)이 지난달 26일 자동차를 훔치기 위해 대리점 창문에 돌을 던져 깨트린 후 침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깨진 유리에 부상을 당해 911에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45분께 그가 전화를 걸어 자신이 방금 자동차 대리점에 침입했는데 도움이 필요하다, 자동차를 훔치려고 들어왔으나 건물에서 나갈 수가 없다고 했다”라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즉, 메갈론은 부상 때문에 자신이 같은 방법으로 탈출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건물에 갇혔다고 생각해 911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대리점 측은 "깨진 창문을 제외하면 시설 손상은 없다"라고 밝혔으며, 해당 대리점 직원 중 한 명은 “범인이 훔친 건 직원 책상에 있던 사탕뿐이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메갈론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건물 절도 혐의로 스미스 카운티 교도소에 이송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