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가수 지드래곤 콘서트를 관람한 일부 팬들이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리고 간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드래곤 단독 콘서트가 열린 공연장 바닥 곳곳에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진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굿즈가 담겼던 종이박스와 비닐 등 온갖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다.
앞서 지드래곤은 콘서트를 앞두고 공연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선물했다는 미담이 공개된 바 있다. 이는 지드래곤이 공연으로 인한 소음 등의 피해를 고려, 협조해준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선물한 것이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후 아수라장이 된 콘서트장에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온라인상에는 "쓰레기봉투를 팬들한테 줬어야 했네" "이 정도로 더러운 거 처음 본다" "자기 쓰레기는 들고 가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비판했다.
이에 팬들은 팬카페 등을 통해 쓰레기는 직접 가지고 있거나 제대로 분리수거를 하자며 자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빅뱅 한 팬 카페에는 '콘서트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학생이라고 밝힌 팬 A씨는 "어떤 팬이 올리신 글 보고 뒷목 잡았다. 쓰레기는 물론이고 플래카드까지 바닥에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더라. 우리 질서 잘 지키는 팬덤 아니었나"라며 "'나 한 명만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한 작은 생각이 더해져서 콘서트장이 쓰레기장처럼 더러워졌다. 심지어 당장 오늘이 두 번째 콘서트라서 관계자분들은 지금도 허리 굽어가면서 누군가가 버린 플래카드랑 응원봉 상자 줍고 계실 거다"라고 밝혔다.
A씨는 "쓰레기는 직접 가지고 계시거나 쓰레기통에 제대로 분리수거 해서 버려달라. 그것도 못 하겠으면 넓은 곳에 분별해서 쌓아두기라고 해달라. 관계자분들은 도대체 무슨 죄가 있어 이 추운 날에 쓰레기를 주워야 하나. 꼭 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버리면 욕먹는 건 지용 오빠다. 타 팬덤이 우리보고 쓰레기 막 버리는 팬덤이라고 욕하면 못 받아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