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뚫려버리면…" 5일 밤낮으로 산불 끈 골프장 캐디들

입력 2025.03.31 08:52수정 2025.03.31 16:31
"여기가 뚫려버리면…" 5일 밤낮으로 산불 끈 골프장 캐디들
/사진=JTBC

[파이낸셜뉴스] "처음에는 골프장 살려보자는 의미에서 (되돌아)왔는데 보니까 뒤에 마을이 위험하더라고요. 여기가 뚫려버리면…"

3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북 안동 화재와 관련해 한 골프장 직원들이 해저드 물을 끌어다 닷새 동안 밤낮으로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경북 안동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해당 지역 골프장 직원들은 전원 대피했다.

하지만 밤 10시쯤 캐디 20명이 불길을 뚫고 다시 골프장으로 돌아왔다.

이후 잔디에 물을 주는 차량 4대와 살수차 1대로 불길이 넘어오는 1km 구간에 방어선을 구축했다.

4인 1조로 다니면서 불이 산 아래로 내려오면 물을 쏘고 땅을 뒤집었다.

이들은 전기와 수도가 끊겨 해저드 3곳의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물을 끌어다 썼다.

살수차 운전기사는 "인근에 물을 뜨러 갔다 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저희가 봤을 때는 다 탔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 한 캐디는 "(직원들이) 목숨 걸고 하셨다"며 "밑에 보면 낭떠러지다. 줄 잡고 내려갔다"고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렇게 이들은 소방대와 헬기 지원없이 1km 넘게 방아선을 지켜냈다.


캐디 수십 명은 30일까지 닷새째 밤낮으로 감시조를 운영하며 재발화하는 불을 껐다.

이들이 골프장을 지켜내면서 다행히 불은 인근 마을로 번지지 않았다.

다행히 산불은 골프장을 넘지 못했고 골프장 앞쪽은 모두 잿더미로 변해있었다.

"여기가 뚫려버리면…" 5일 밤낮으로 산불 끈 골프장 캐디들
/사진=JTBC

"여기가 뚫려버리면…" 5일 밤낮으로 산불 끈 골프장 캐디들
/사진=JTBC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이 시간 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