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손편지·사탕 들고 경찰서 찾은 영덕 초등생들

입력 2025.03.29 05:00수정 2025.03.29 11:00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손편지·사탕 들고 경찰서 찾은 영덕 초등생들
영덕파출소에 찾아온 초등학생들/사진=영덕경찰서,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과 경남 지역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 지역의 한 초등학생들이 경찰과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영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5분께 영덕군 영덕읍 영덕파출소에 야성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5학년 여학생 5명이 찾아왔다.

학생들은 파출소 밖에 서있던 경찰관들에게 정성스럽게 작성한 손편지와 함게 막대사탕 여러개를 전달하고 인사를 한 뒤 돌아갔다.

학생들이 건넨 편지에는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요즘 산불 때문에 힘드시죠. 소방관이나 경찰관도 놀랐을 것이고 영덕에 사는 사람도 갑자기 대피하라고 해서 놀랐다. 불나는데 집 지킨다고 하는 분들 대피시키고 고생 많으시다"라며 "대피는 잘해서 살았고 다행히 집도 살았다"며 "살 수 있었던 것은 소방관과 경찰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 지켜줘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덕경찰서 관계자는 "경찰관과 소방관의 노고를 알아주는 어린이들의 마음이 오히려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영덕군에 따르면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지난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 사이 영덕까지 확산하면서 9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군이 파악한 주택 피해는 전부 파손 945채, 절반 파손 9채다.

이에 따라 군은 이재민 파악과 조사를 거쳐 이들의 희망을 반영해 임시거처 마련을 추진한다.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손편지·사탕 들고 경찰서 찾은 영덕 초등생들
영덕경찰서에 찾아온 초등학생이 경찰관에게 건넨 편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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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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