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최강야구'를 두고 방송사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이하 C1)이 분쟁 중인 가운데, C1이 자체적으로 시범 경기를 강행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1은 지난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미공개' 화성시에 등장한 소프트뱅크 4번 타자 (이대호 시범경기 첫 안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에는 지난 25일 진행된 최강몬스터즈 팀의 시범경기 모습이 담겼다. 장시원 PD를 비롯해 이대호, 정성훈, 이택근, 정용검 캐스터 등이 등장한 가운데 이들은 '최강야구'라는 제목은 물론 최강몬스터즈 팀의 유니폼도 입지 않고 자신들의 과거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JTBC와 C1이 '최강야구'를 두고 분쟁 중인 가운데, 저작권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니폼과 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강야구'의 팀 구성은 유지됐다. 지난 25일 공개된 훈련 영상에도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박용택, 이태근, 김문호 등이 모습을 비춘 것. 다만 이때에도 선수들과 김성근 감독은 최강몬스터즈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았다.
이처럼 JTBC와의 분쟁 속에서도 '최강야구' 명칭은 쓰지 않은 채 촬영을 강행 중인 C1이 과연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2022년부터 JTBC를 통해 방송 중이었던 '최강야구'는 지난달 25일 트라이아웃 진행을 둘러싼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이하 C1)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
JTBC는 C1이 3개 시즌을 제작하는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공동제작계약 제11조를 근거로 '최강야구'의 지식재산권(IP)이 JTBC에 100% 귀속된다며 "C1이 오히려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강행함으로써 JTBC의 IP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C1의 대표이자 '최강야구'의 메인 연출자인 장시원 PD는 "C1과 JTBC 간의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공동제작계약 제11조에 따르면) JTBC가 현재 저작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IP는 방영이 완료된 시즌3의 촬영물에 한정된다"라고 JTBC의 입장을 반박했다.
이런 상황 속, C1은 현재 JTBC와는 별개로 트라이아웃에서 합격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촬영을 진행하는가 하면 기존 예정됐던 촬영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