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체력 떨어진 줄 알았는데.. 암 투병 여성 사연

입력 2025.03.28 03:00수정 2025.03.28 09:29
나이 들어 체력 떨어진 줄 알았는데.. 암 투병 여성 사연
[그래픽=뉴시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영국에서 30대 여성이 4기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지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에 따르면 테일러 로이스(32)는 지난해 7월 전기 화재로 집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든 것을 잃고 새로운 삶을 정비하려 했지만,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화재 발생 3개월 후, 그는 4기 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았다.

테일러는 진단 전까지 불면증, 식은땀, 만성 기침, 피부 가려움 등의 증상을 겪었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밤마다 땀에 젖어 깼지만, 화재로 인한 스트레스 탓이라고 여겼다"며 "기침은 흡연 탓, 가려움은 단순한 알레르기나 습진으로 넘겼다"고 매체에 전했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단순한 노화로 여겼지만, 어느 날 목에 혹이 발생했고, 병원에서 림프종 진단을 받게 됐다.

이후 즉시 항암 치료를 시작했으나, 치료 과정은 고통스러웠다고 테일러는 회상했다.

나이 들어 체력 떨어진 줄 알았는데.. 암 투병 여성 사연
[서울=뉴시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에 따르면 테일러 로이스(32)는 지난해 7월 전기 화재로 집이 전소되는 사고이 발생했다. (사진= 더선 갈무리 )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심한 통증과 메스꺼움, 극심한 피로감 속에서 말하고 걷는 것조차 버거운 날들이 이어졌다. 현재도 치료를 지속 중이며 완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테일러는 "독립적으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예상치 못한 병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며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많았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경험이 누군가에겐 경고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지킨 림프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되는 피로감이다. 감기, 스트레스, 빈혈과 혼동하기 쉬우며 피부 가려움, 지속적인 기침, 야간 발한,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호지킨 림프종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붓고, 만졌을 때 단단하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종양이 커지면 폐를 압박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202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림프종 환자는 총 5959명이다. 이 중 호지킨 림프종 환자는 323명(5.4%)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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