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9개월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손자, 범인 정체는..

입력 2025.03.28 04:50수정 2025.03.28 09:37
실종 9개월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손자, 범인 정체는..
프랑스 알프스의 조부모 별장에서 실종된 지 9개월 만에 유해로 발견된 에밀 솔레이. 출처=뉴욕포스트

[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2세 남아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조부모가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27일 가디언,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2023년 7월 당시 두 살이었던 에밀 솔레이가 프랑스 알프스의 작은 마을 르 오베르네에 있는 조부모 별장의 정원에서 실종됐다.

솔레이의 부모는 실종 당시 자리에 없었지만 별장에는 함께 여름을 보내기 위해 방문한 9명의 삼촌과 숙모들이 있었다.

솔레이가 실종된지 9개월이 지난 작년 3월 30일 그의 두개골과 치아 등이 마을 근처에서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솔레이의 사망 원인이 “추락사 또는 살인, 과실치사”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후 솔레이의 유해와 옷가지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솔레이가 실종됐던 당시 현지 언론은 범인으로 1990년대 사립학교에서 발생한 폭력 및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솔레이의 할아버지를 주목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솔레이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가능성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솔레이가 실종 됐을 당시 조부모 등이 소년이 사라진지 채 한시간도 되지 않아 지방 헌병대에 실종신고를 했다는 점도 의심스럽다고 매체는 전했다.

장기간 이어진 수사 끝에 현지 검찰은 지난 25일 오전 할아버지인 필립 베도비니와 그의 아내를 살해 및 유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아울러 부부와 함께 이들의 자녀 2명도 살인 방조 또는 협조 혐의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솔레이 조부모의 차량과 말 운반 트레일러를 압수하고 집을 수색 중이다.

다만 경찰은 조부모 등의 살해 혐의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라고 BBC는 전했다.

앞서 솔레이의 장례 미사는 지난 2월 치러졌다. 당시 조부모는 “침묵의 시간은 진실의 시간으로 대체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낸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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