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유동근이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유동근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매화홀)에서 진행된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추진 방안 세미나'에서 "옛날에 노래 부르는 사람을 풍각쟁이라고 했다, 우리 세대는 딴따라라고 불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수) 남진 선배님이 아버님이 병상에 계시는데 오라고 해서 갔더니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시고 '이놈아 네가 뭐가 모자라서 풍각쟁이를 하려고 하느냐'라고 하셨다더라, 이 사례가 깊게 와닿았다"며 과거 대중문화예술인이 받았던 홀대에 대해 언급했다.
유동근은 "젊은 세대는 이제 딴따라나 풍각쟁이 소리를 안 들을 만큼 (대중문화예술인은) 모두가 꿈꾸는 하나의 직업군이 됐다, 이런 문화 산업적 가치를 만들었는데 스스로가 이룬 것들이 그냥 잊혀야 하는 것인가 했을 때, 기억하고 예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공간만큼은, 그릇만큼은 (유인촌) 장관님 계실 때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해서 건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은 대중문화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념의 공간이자, 자료 보관(아카이브), 교육 등의 복합문화시설을 설립함으로써 대중문화예술인 분야 상징물(랜드마크)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대중예술인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3월부터 8월까지 매월 1회씩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열린 첫 번째 세미나에는 유인촌 장관과 배우 유동근, 정보석, 신현준, 정준호, 가수 남진, 설운도 등이 참석해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설립 의미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