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라이딩 인생'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25일 ENA채널과 지니TV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라이딩 인생'(극본 정윤아 조원동/연출 김철규) 최종회에서 정은(전혜진 분)이 남들을 쫓아가는 삶이 아닌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엔딩을 맞았다.
대치동 경쟁 속 치열하게 달려왔던 정은은 서윤이 진짜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가는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강력한 울림을 전한 '라이딩 인생'은 1.2%로 출발해 최종회는 3.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같은 채널에서 시청자와 만난 고현정 주연작 '나미브'의 최고 시청률 2.4%보다 높은 수치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최종회는 정은이 대치동 슈퍼맘 호경(박보경 분)을 상대로 명문초 부정 입학 비리 문제를 제기하고 서윤의 자리를 되찾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정은은 초등학교에 입학할 서윤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서윤은 A반에 적응하지 못했고, 정은은 서윤의 마음을 모른 채 A반 아이들을 따라가길 원했다. 호경의 과도한 교육열에 학업 스트레스를 받았던 민호(권율 분)는 결국 호경의 앞에서 쓰러졌다. 민호는 울면서 "저 학원 가기 싫어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서윤을 구하려다 지아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병원에서 정은은 뒤늦게 지아의 마음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서윤의 일기에서 지아가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해 서윤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줬다는 걸 알게 됐다.
직장으로 돌아간 정은은 능력 있는 마케터이자 서윤의 엄마로 열심히 살아갔다. 지아는 아동 미술치료사로 복귀했고, 워킹맘인 정은을 도와 서윤을 돌보고 있었다. 미국에서 돌아온 영욱(정진영 분)은 지아를 찾아갔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민호는 학업 스트레스에 더 이상 손톱을 물어뜯지 않고 호경과 놀러 갈 생각에 즐거워했다. 정은의 곁에는 지아, 서윤, 남편 재만(전석호 분)이 있었다. 변함없는 일상을 살아가지만, 더 행복해진 가족의 엔딩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대치동 실사판'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라이딩 인생'은 재미와 감동, 시의성 있는 메시지까지 모두 전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대치동에서 라이딩을 하는 모녀, 일과 육아에 바쁜 워킹맘, 황혼 육아에 뛰어든 조부모 등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전하는 이야기가 공감을 이끌어냈다. 라이딩으로 시작된 갈등이 마무리된 최종회는 바쁘고 치열한 경쟁 속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