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의 중학생 제자 산에 끌고 가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남성 교사, 알고 보니...

입력 2025.03.26 05:40수정 2025.03.26 10:28
여친의 중학생 제자 산에 끌고 가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남성 교사, 알고 보니...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의 중학생 제자들을 외진 곳으로 데려가 협박한 의혹을 받는 청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형사 입건됐다.

충북경찰청은 청주 모 중학교 교사 A 씨(20대)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쯤 옥천의 한 분식점에 있던 중학생 B군 등 2명을 차에 태운 뒤 30여 분간 끌고 다니며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학생들을 인적 드문 산으로 데려가 '나는 성범죄자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손에 들게하고 강제로 사진을 찍으려 한 의혹도 받고 있다.

A씨는 두 학생의 담임 교사인 C씨와 연인관계로, 학생들이 C씨를 성희롱 했다고 생각해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두 학생이 담임 교사를 실제 성희롱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B군 측은 성희롱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육당국에 수사개시 사실을 통보하고 조만간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A씨는 현재 학교 측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군의 담임인 C교사는 남자 친구에게 "'학교에 짓궂은 표현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정도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교사 역시 A씨의 행동에 많이 놀란 상황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이 시간 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