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美현지화 걸그룹 멤버 라라, 동성애자 커밍아웃…"용기 있다" [N이슈]](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25/202503251048203906_l.jpg)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하이브의 미국 현지화 그룹 캣츠아이 멤버 라라가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스스로 성적 정체성을 밝히는 일)을 한 가운데, 팬들은 "용기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라는 24일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본인이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이며 가족들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8살 때쯤 자신의 정체성을 알았고, 다양한 사람에게 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하프 프루츠케이크'(half fruitcake)라고 설명했다. '프루츠'가 동성애자를 비유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만큼, 이는 양성애자임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라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드림 아카데미'에 나왔을 때 솔직히 정말 무서웠다, 사람들이 날 받아줄지 몰랐고 내가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여러분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셨고, 엄청난 사랑과 지원을 해주셔서 제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여러분을 사랑한다"라고도 전했다.
라라는 "이건 내 일부분이며 전혀 부끄럽지 않다, 스스로 자랑스럽다"라며 "나를 지지해 주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라라는 음성 메시지도 남기며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인 게 되게 다른 경험인 것 같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라며 "커밍아웃하는 게 정말 두려운 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틱톡으로 발견하지 않았나, 내가 가족한테 커밍아웃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 틱톡 게시물에 팬이 "당신은 여자를 좋아하나, 그럼 나를 선택해"라고 댓글을 달자, 라라는 "맞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K팝 아이돌로서 커밍아웃을 결심한 라라를 향해 팬들과 누리꾼들은 "멋있다, 파이팅", "용기 내줘서 고맙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라라는 인도 출신 미국인으로 지난해 하이브의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하이브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게펜 레코드와 공동 제작한 현지화 그룹 캣츠아이는 그간 '데뷔', '터치', '마이웨이' 등의 곡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