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평균 초임 150만원"...이게 역대 최고라는 '반도체 강국'

입력 2025.03.25 08:40수정 2025.03.25 14:36
"대졸 평균 초임 150만원"...이게 역대 최고라는 '반도체 강국'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올해 대만 대졸자 평균 초임이 3만3713대만달러(약 15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대만 취업사이트 104인력은행의 구직 회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올해 대만 대졸자 평균 초임이 지난해보다 4.9% 늘어 3만3713대만달러(약 150만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공학과 의약·보건, 기계, 수학·전산 분야의 평균 초임은 3만6000대만달러(약 16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문과생의 평균 초임보다 13% 높은 수치다.

올해 석사 출신 졸업자 평균 초임은 3만6364 대만달러(약 162만원)로 지난해보다 4.5% 증가했다.

대만 대졸자의 평균 초임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한 전문가는 저출산과 동종업계 임금 비교, 최저인금 인상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 저출산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데다 정보통신의 발달 등에 따라 동종업계의 임금이 비교되면서 임금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올해 최저임금이 2만8590대만달러(약 127만원)로 4.08% 인상된 영향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그는 대졸자의 적정 초임이 3만3000∼3만5000대만달러(약 146만원~156만원)로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물가가 오르고 월세와 학자금대출 상환 등의 부담에 저축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전문가는 최근 대만 젊은이들이 일에 얽매이는 것을 기피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자발적 '프리터'(Freeter)가 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1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초과급여 제외)은 평균 500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졸 정규직 초임 평균은 3675만원으로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컸다.

300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 초임은 64.7%(3238만원)에 그쳤으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0∼299인 사업체는 71.9%(3595만원), 5∼29인은 61.4%(3070만원), 5인 미만은 54.6%(2731만원)로 나타났다.

임금 총액에 초과급여를 포함할 경우 300인 이상은 5302만원, 30∼299인 3735만원, 5∼29인 3138만원, 5인 미만 2750만원으로 전체 평균은 3810만원으로 집계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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