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관광객들이 꼽은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 상위 5곳이 모두 유럽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수하물 보관 서비스 회사 래디컬 스토리지가 글로벌 관광 명소 200곳에 대한 방문 후기 9만5352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로 꼽힌 상위 5곳이 모두 유럽에 있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 1위에 꼽힌 장소는 영국의 놀이공원 ‘알턴 타워스’였다. 알턴 타워스는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벤치마킹해 1980년대 테마파크로 개발한 영국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으로, 910에이커(약 111만평) 규모 부지를 10개의 테마로 꾸몄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이 놀이공원에 대한 후기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4%가 부정적 경험을 나타내는 단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이었던 명소들의 부정적 후기 비율 평균이 10.9%였던 것을 고려하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알턴 타워스에 대한 불만은 주로 티켓 가격과 비싼 식음료, 놀이공원 내 특정 구역에 대한 추가 비용 지불 등에서 두드러졌다. 또한 놀이기구가 아닌 서비스 때문에 실망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2위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온천’으로, 전체 후기 중 부정적인 후기가 37.2%를 기록했다. 유럽 최대의 약용 온천인 세체니 온천은 1913년부터 웰니스 관광지로 명성을 얻어왔으나 전체의 3분의1 이상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을 했다고 적었다.
3위를 차지한 스페인 ‘시암 파크’(31.2%)는 테네리페에 위치한 유럽 최대의 워터파크로, 이름처럼 태국을 테마로 하고 있다.
뒤이어 포르투갈 리스본의 ‘타임아웃 마켓 리스본’(28.4%), 이탈리아의 ‘트레비 분수’(24.6%)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타임아웃 마켓 리스본과 트레비 분수는 혼잡도와 접근성 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