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박보검 "부성애 연기는 처음…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연기"

입력 2025.03.24 13:48수정 2025.03.24 13:48
'폭싹' 박보검 "부성애 연기는 처음…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연기"
배우 박보검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제공


'폭싹' 박보검 "부성애 연기는 처음…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연기"
배우 박보검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폭싹 속았수다' 배우 박보검이 부성애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의 주인공 박보검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그가 인터뷰장에 가지고 온 태블릿 노트북에는 '폭싹 속았수다'에 대한 예상 질문과 답변으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자신이 현장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감동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작품에 대한 진한 애정이 묻어났다.

<【N인터뷰】 ①에 이어>

-너무 잘생겨서 분장팀이 고민이었다고.

▶분장팀이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얼굴부터 발목까지 다 칠했던 기억이 난다. (관식이가) 오랫동안 제주도에서 살았으니까, 햇빛에 많이 그을린 느낌을 연출해 주려고 하셨다. 그리고 증량을 많이 하려고 했다. 4~5kg 정도 찌웠던 기억이다.

-관식의 대사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양배추 달아요'다. 애순이를 후원하고 지지하고 응원하고 애정하는 문장이다. 어린 관식 친구들이 잘해준 덕을 크게 본 것 같다. (관식을 연기한) 넷이 다 같이 만나는 장면은 없지만 방송을 보면서 일치율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한 인물을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게 표현해 주셨지? 싶었다.

-임상춘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글을 보고 분위기가 느껴지는 게 신기했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글의 힘을 느꼈다. 작가님에 대한 표현을 미리 생각해 왔다.(웃음) '영혼을 위한 사골국' '갈비탕' '씨앗저장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님과 또 작품을 해보고 싶다. 저 또 캐스팅 해주실 거죠?(웃음)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부성애 연기에 도전했는데.

▶어린 아이는 워낙 좋아한다. 촬영할 때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난다. (아역배우의) 부모님이 오시니까 뭉클하기도 하더라. 이렇게 사랑과 애정을 담아서 키워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관식도 자신과 애순을 똑 닮은 아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저 역시 부모님의 마음으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어린 배우들이 아주 힘들었을 텐데 열연해 주었다. 그래서 잘 나온 것 같다.

-어린 아들을 잃는 감정 연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신기하게도 그날은 하늘이 어둡고 회색빛이 도는 현장이었다. 관식과 애순 뿐만 아니라, 모두가 (아이를) 아끼는 마음이 가슴에 담았다. 조심스러운 부분은 제가 아버지 역할을 맡았지만, 자식을 잃는 슬픔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전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 (애순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게 진짜 내 아들인가, 내가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싶어서 해녀 3인방 선생님을 쳐다본다, '이게 맞나' 하면서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 대본만 보면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마음이 어떻길래 울음으로 표현됐을까, 그런 마음이었다. 아무것도 못 하고 주저앉았을 것 같다. 무릎 보호대는 하고 촬영했다.
다들 걱정해 주시더라.

한편 지난 7일부터 매주 금요일 4회씩 공개되며 안방극장에 날이 갈수록 짙어지는 감동을 안기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박보검은 극 중 애순이만 바라보는 순애보 관식으로 분해 우직한 사랑을 그렸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10대의 풋풋한 첫사랑부터 가정을 지키는 우직한 아버지와 남편의 모습까지, 관식의 인생을 깊이 있게 그리며 호평받았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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