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계시록' 호불호? 각자 취향 있는 것" [N인터뷰]](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24/202503241154256516_l.jpg)
![연상호 감독 "'계시록' 호불호? 각자 취향 있는 것" [N인터뷰]](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24/202503241154345973_l.jpg)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연상호 감독이 '계시록'에 대한 호불호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는 영화 '계시록'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서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이 올해 넷플릭스 첫 영화라는 점에 대해 "사실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며 "넷플릭스에서 3월쯤 공개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공개 일정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언급하며 "다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느낌을 많이 주려 하나 보다 했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을 극장용이 아닌 OTT 영화로 선보인 이유도 밝혔다. 그는 "'계시록'은 대중적이라고 하기보다 찬반이 갈릴 수 있는 내용"이라며 "극장이라는 시장은 민감한 시장이기도 하다 보니 '계시록'이 대중적인 작품은 아닐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적정한 예산 안에서 극장에서 개봉하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마침 극장 투자 상황이 많이 경직화돼 있다 보니까 약간 실험적일 수도 있는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게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넷플릭스와 얘기를 시작했던 거고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원했기 때문에 서로 니즈가 맞아서 넷플릭스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앞서 '지옥' 시즌1(2021)과 2(2024), '기생수: 더 그레이'(2024) '선산'(2024) 등 시리즈와 '정이'(2023) 등 영화를 선보였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넷플릭스 아들'이라고 불리는 수식어에 대해 "넷플릭스에서도 결국 프로젝트 자체가 그들의 방향성과 맞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기본적으로는 넷플릭스 코리아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맞는다면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호불호 평가에 대해서는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 좋은 것 중 하나는 호평과 혹평을 보는데 호평하시는 분이 작품을 다 호평하는 건 아니고 '이걸 좋아하는데 이거는 싫어한다' 하면 그분의 취향이 보인다, 그분은 그분대로의 취향이 있는 것"이라고 '취향 차이'임을 짚었다. 그러면서 "요즘 '염력' 같은 거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저는 제 작품 중 평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 게 '염력'이었는데 사실 저는 되게 좋아한다, 좀 더 키치한 형식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만든 작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연상호 감독은 "전 지금도 제 작품들이 되게 좋다, 지금도 좋아해서 재밌게 본다"며 "아마 본인 작품을 저만큼 재미있게 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그래비티'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