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추억"...'그리스 로마 신화' 작가, 14년 만에 전한 근황에 화제

입력 2025.03.24 10:01수정 2025.03.24 15:27
"어린 시절 추억"...'그리스 로마 신화' 작가, 14년 만에 전한 근황에 화제
사진=팔도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2000만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그린 홍은영 작가가 14년 만에 신작 소식을 전하며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포도주와 쾌락의 신인 디오니소스가 앰배서더로 선정되었다"며 홍 작가와의 콜라보 콘텐츠를 공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팔도의 신규 소스 브랜드를 주제로 홍 작가가 과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보여준 특유의 그림체로 그려낸 만화가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린 시절 추억 한편을 책임져주신 홍은영 작가님, 여기서 보다니 정말 반갑다", "홍은영 선생님 한동안 소식 없어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알게 돼 너무 좋다", "그 시절 그 작가님의 그림체가 그리웠다", "홍은영 작가님 만화책 내달라. 이제 다 커서 다 살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홍 작가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작가로 지난 2000년 가나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고 2005년까지 20권을 출간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국내에서 비공식집계로 20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렸지만 출판사가 367만부로 공식 판매량을 축소해 인세로 21억원만 지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홍 작가는 출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2007년 2월 법원으로부터 37억여원의 미지급 인세와 이자를 받으라는 판결을 받았다.

소송에선 이겼지만, 스트레스로 만성 염증성 질환인 '베체트병'을 얻은 홍 작가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학습 만화를 끝으로 오랜 기간 소식이 없었다.


이후 홍 작가는 14년 만에 팔도를 통해 "오랜 시간 제 작품을 기억해 주시고 기다려 주신 분들께 끝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던 중 팔도의 제안을 받고 매우 기뻤다"며 "그리스 로마신화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먼저 인사드릴 기회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함께했던 여러분과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그려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긴 시간 기다려주시고 기억해주신 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이집트 신화'로 여러분을 만나 뵐 때까지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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