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을 두고 배우 김수현 측이 고(故) 김새론 유족을 고발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20일 '고발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공식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김수현 배우가 바지를 벗은 채 촬영된 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게시한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와 김세의에게 해당 사진을 제공해 김세의로 하여금 이를 게시하게 한 고 김새론의 유족 및 고 김새론의 이모를 자처하는 성명불상자에 대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이날 고발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해당 사진이 김새론이 성인 시절 교제 당시 촬영된 사진이라고 강조했고 "김수현으로 하여금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가 촬영된 사진으로서 대중에 공개돼서도 안 되고, 공개될 이유도 없는 사진"이라며 "이를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유족에 대해서는 "김새론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유족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자제하고 있었다"면서 "김수현의 신체 촬영 사진을 무단으로 배포한 행위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심각한 행위일 뿐 아니라 향후 반복될 우려가 있기에 부득이 유족들에 대한 고발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면 '가세연'은 이날 방송을 통해 유족이 전날 유튜버 A씨가 제기했던 김새론의 결혼설과 낙태설에 대해 들은 적도 없고 알지도 못했다며 김새론 어머니의 자필 편지 3장을 공개했다.
편지에서 모친은 현재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모친은 "이젠 나보고 뭘 자꾸 해명하래, 도대체 왜"라며 "난 그저 너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던 건데, 그저 너한테 거짓말쟁이로 만든 걸 사과 해달라는 것과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랐을 뿐인데"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돌아온 건 네 존재를 부정당하는 말과 나보고 해명하라는 말뿐이야, 힘들었지?"라며 "3년 내내 얼마나 가슴이 무너졌겠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김새론의 유족은 지난 10일부터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수현이 군 생활 중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손 편지,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에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4일 김수현이 미성년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새론 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밝혔다.
김새론의 유족 측은 지난 17일 서울 경찰청에 유튜버 A 씨를 김새론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자리에서 '가세연' 김세의 대표, 부지석 변호사 등은 취재진에 "김수현의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2015년부터 6년간 교제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하는 것이 유가족이 원하는 딱 하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