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 윤성빈이 '캥거루족' 저격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20일 윤성빈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최근 업로드된 영상 속 발언과 이후 대응에 분노하고 상처받으신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글을 통해 윤성빈은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 저의 표정, 말투와 태도로 인해 누군가를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듯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어 "다만, 저는 절대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폄하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 주시듯이 저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와 여러 방면에 무지한 점이 많아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저의 무지함과 의도와 별개로 현 상황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의 이러한 부족한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반성하고 고쳐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성빈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아이언빈 윤성빈'을 통해 공개한 영상 속 스태프와 대화를 나누다 '캥거루족'에 대해 언급했다. '캥거루족'은 자립할 나이의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적으로 살아가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영상 속 윤성빈은 "요즘 30대도 캥거루족이 많다"라는 스태프의 말에 "왜 그런 거냐? 독립을 왜 안 하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스태프가 "돈이 없으니깐"이라고 말하자, 윤성빈은 "돈이 없어서냐, 막 써서냐? 일하는데 왜 (돈이) 없냐? 물가가 비싸서 그러냐?"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스태프가 "집세와 생활비를 내면 남는 돈이 없다"라고 하자, 윤성빈은 "생활비를 아끼면 되지 않냐?"라고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스태프가 "최저 시급을 받으면 월급이 230만 원인데, 관리비와 월세로 100만 원이 나가면 130만 원으로 살아야 한다, 식비와 교통비를 빼면 정말 얼마 안 남는다"라고 설명했고, 윤성빈은 "신입 때는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아도 될 것 같다"라고 수긍했다.
해당 영상 속 발언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되자 윤성빈은 해당 부분을 편집하고 댓글 창을 닫았다.
한편 윤성빈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스켈레톤)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다양한 방송과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피지컬: 100'에 출연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