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테이블 아이가 바지 벗더니 물잔에..." 경악

입력 2025.03.20 04:00수정 2025.03.20 09:41
"옆 테이블 아이가 바지 벗더니 물잔에..." 경악
[서울=뉴시스] 탕씨의 식사 장소(빨간색 화살표)와 남아 가족의 식사 장소(주황색 화살표). (사진=바이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2살 남자아이가 찻잔에 소변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 유명 훠궈 체인점에서 '소변 테러'가 발생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비슷한 일이 발생한 것이어서 중국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중국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탕모씨는 지난 13일 항저우 상청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2살 남자아이가 찻잔에 소변을 보는 것을 목격했다.

탕씨는 "우리는 1층에 앉아 있었고, 식사 공간은 계산대 맞은편에 대각선으로 있었다"며 "식사를 반쯤 마치고 나서 옆 테이블에 있는 아이가 어린이용 의자에 서서 바지를 벗고 소변을 보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가 소변을 보는 데 사용한 컵은 일회용 식기가 아니라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컵이었다.

"옆 테이블 아이가 바지 벗더니 물잔에..." 경악
[서울=뉴시스] 해당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유리잔. (사진=바이두)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아이는 그의 어머니 등 어른 두 명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다. 탕씨는 "아이가 소변을 보려고 하자 어른 한 명이 쓰레기통을 가져와 이곳에 보라고 했다"며 "하지만 아이 엄마는 안 된다고 했다. 아이에게 물을 마시는 투명한 유리잔에 바로 소변을 보게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식당 직원들이 이를 목격하고도 제때 나서 제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탕씨는 "식사 공간이 계산대와 가까워서 직원들이 모든 과정을 봤는데도 즉시 제지하지 않았다"며 "(아이 일행 테이블과) 너무 가까워서 냄새가 심하게 났다. 참을 수 없어서 웨이터에게 해결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식당 점주에게 연락을 취했다. 다만 점주는 탕씨 일행이 문제를 일으킨 뒤 무료로 식사하려 한다고 생각해 거절했다. 결국 탕씨는 식사비 316위안(약 6만원)을 전액 지불했다.

논란이 커지자 항저우 상청구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에 나섰다.


시장감독관리국은 "매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레스토랑 직원이 오염된 식기를 폐기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당 책임자도 탕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식사비를 전액 환불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상하이의 한 하이디라오 매장에서는 10대 소년 두 명이 냄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온라인에 올려 행정 구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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