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이 캥거루족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캥거루족은 대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자녀를 뜻한다.
윤성빈은 지난 13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한 제작진이 "요즘 30대에도 캥거루족이 많다"고 하자 "왜 그런 거냐. 독립을 왜 안하냐"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이 "돈이 없으니까", "집세 내고 생활비를 내면 남는 게 없다"고 하자 윤성빈은 "돈이 없어서냐, 막 써서냐? 일하는데 왜 돈이 없냐? 물가가 비싸서?"라고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생활비를 아끼면 되지 않냐"고 했다.
이에 제작진이 "생활비를 어떻게 아끼냐? 생활하는데 쓰는 돈인데"라며 "최저 시급을 받으면 월급이 200만~230만 원이다. 집세, 관리비, 월세를 내면 100만 원이 나간다. 그럼 130만 원으로 살아야 하는데, 식비와 교통비를 내면 정말 얼마 안 남는다"고 토로했다.
그제야 윤성빈은 "신입 때는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아도 될 것 같다"고 이해했다.
누리꾼들은 "25살에 올림픽 금메달 따서 포상금과 연금도 받고, 광고료도 받는 사람이 30대 직장인의 삶을 어떻게 알겠냐", "현실에 지친 젊은 애들의 적이 세상 물정 모르는 젊은 애들이라더니", "요즘은 일침이랍시고 생각 없이 말하는 게 유행인가", "왜 이렇게 모르는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려 들지", "언젠간 입으로 망하겠다" 등 비난을 쏟았다.
반면 "말투가 거슬릴 뿐이지, 틀린 말은 없다", "악의적인 의도는 없지만 욕먹게 말 뱉는 스타일", "말투가 거슬릴 뿐이지. 틀린 말은 없다", "결국 이해한 거 같은데 이렇게 욕먹을 일도 아니다" 등 반응도 보였다.
한편, 국무조정실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 조사에 따르면 만 19∼34세 청년의 절반 이상인 54.4%가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2.0%는 앞으로 독립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