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끝까지 지키려 했던 故김새론, 텔레그램을..."

입력 2025.03.19 05:00수정 2025.03.19 10:07
"김수현 끝까지 지키려 했던 故김새론, 텔레그램을..."
고 김새론. 사진=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권영찬 헹복상담연구소 소장을 통해 "유가족은 건들지 말라"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김새론 유가족의 법률 대리인을 맡게 된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변호사와 한국 연예인 자살 방지 협회 권영찬 소장,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새론과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닿았던 인연이라고 밝힌 권 소장은 "김새론은 마지막까지 김수현을 지켜주려고 '엄마 나중에 혹시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지?'하고 고민 상담을 했다. 포렌식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라며 "이건 동생의 증언이다. 김수현 측에서 카카오톡 말고 텔레그램을 하자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었다"고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권 소장은 "김새론의 어머니에겐 결혼한 이모가 없다. 엄마보다도 친엄마 같은 이모가 최근 (가세연과) 인터뷰한 이모"라며 "엄마나 아빠가 힘들까 봐, 자신이 힘들 때마다 고민 상담했던 이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모와 사촌 언니는 김새론에게 있어서 가족과도 같은 사이였다. 친이모보다 더 친이모 같은 분"이라며 "지금 어머니는 몸져누워 뼈만 남아서 이모가 이삿짐 도와주고 엄마를 챙기고 있다. 딸이 이런 (극단적) 선택하면 주위에서 모방이 많다. 근데 그걸 막기 위해 이모가 (엄마를) 전담마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새론이 어렸을 때부터 20년 동안 책임져준 게 그 이모였다"라며 "이모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저는 (김수현과의 관계를 밝히는 것을) 반대했을 거다. 하지만 유가족을 말릴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권소장은 "가족을 건드리는 건 실수였다. 그런 이모를 엄마의 지인이라며 진실성을 떨어뜨리는 게 화가 났다"고 분노했다.

아울러 권 소장은 "절대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 유가족들이 제일 걱정하는 건 김새론의 두 동생이다. 두 동생 모두 연기를 꿈꿨지만, 한 동생은 연기를 포기했다"며 "왜? 언니가 저렇게 허망하게 간 걸 보고 포기했다. 나머지 동생은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가족이 저에게 모든 일을 위임했다. 유가족을 살아남게 해달라. 제발 가족은 건들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김새론 유가족은 이날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로 이진호는 김새론에 대한 영상을 4건 제작했고, 김새론이 사망한 후 논란이 되자 해당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은 “이진호가 만든 영상에 허위 사실이 포함됐으며 이를 본 김새론이 고통스러워했다. 또 김새론 김수현의 교제를 김새론의 ‘자작극’이라고 했으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 측 주장에 이진호는 “사실관계가 다르다.
애초에 김수현 김새론의 관계가 자작극이라고 밝힌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단 한 건도 내가 먼저 김새론에 관해 다룬 내용이 없다. 언론을 통해 기사가 나오고 사회적 관심사가 된 이후 추가적인 취재로 다뤘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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