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휘성 마지막 길, 하늘도 울었다…김나운·하동균·팬 배웅 속 영면(종합)

입력 2025.03.16 08:00수정 2025.03.16 08:00
故휘성 마지막 길, 하늘도 울었다…김나운·하동균·팬 배웅 속 영면(종합)
故 휘성 /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고(故) 휘성이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배웅 속에서 마지막 길을 떠났다.

16일 오전 고 휘성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강남구 일원본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인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에 앞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마이티마우스의 추플렉스(상추), 하동균, 김나운 등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100여 명의 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이날 추플렉스는 영결식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알앤비 가수로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것은 물론 다수의 작사 작곡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며 "프로듀서로도 거미 김범수 보아 소녀시대 에일리 이효리 장나라 트와이스 등의 곡에 작사·작곡을 참여하며 전 세계 인기를 휩쓴 K팝의 인기를 이끌었다"라며 휘성의 이력을 소개했다. 이어 "국내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것처럼 해외 많은 아티스트들도 그의 음악을 사랑했다"라며 "그는 음악밖에 모르던 사람이었고 음악이 전부였던 사람이었다"라고 얘기했다.

김나운은 대표 연예인 추도사를 하며 "온갖 안 좋은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많다"라며 "당부를 드리고 싶다, 내 동생 내 오빠 내 가족이다 생각하시고 제발 예쁘지 않은 내용을 올리지 말아줬으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 한 분 한 분 나서서 지켜주신다면 휘성 씨는 영원히 우리에게 훌륭한 아티스트로서 남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휘성의 친동생 최혁성 씨는 "이틀 동안 쉬지 않고 찾아주신 팬분들과 형의 동료 여러분을 보면 형이 정말 사랑을 많이 받았고 주었던 사람이었다는 걸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체적 삶은 끝났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 저희 형의 노래가 영원히 이 세상에 들릴 때까지는 저희 형은 저희 곁에 살아있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얘기해 먹먹함을 더했다.

이후 팬클럽 회장의 추도사가 진행됐고, 팬들은 휘성의 과거 활동 영상을 돌아보면서 '다시 만난 날'을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추플렉스와 하동균의 운구 속에 발인이 엄수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팬들은 모두 발인장에서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자택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이 휘성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날 휘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한편 1982년 2월생인 휘성은 지난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이후 휘성은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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