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미스터트롯3' 김용빈이 '진'의 영광을 차지한 최종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3' 결승전은 전국 유료 가구 시청률 19.1%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 16.1%보다 3.0% 포인트 상승한 기록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치열한 경쟁 끝에 결승전 무대에 오른 TOP 7은 각자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인생곡'으로 '미스터트롯3'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임영웅, 안성훈을 잇는 3대 진의 왕관은 김용빈에게 돌아갔다.
춘길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정의송의 '못 잊을 사랑'을 불렀다. 감정을 꾹 눌러 담아 노래했고, 노래를 마친 후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두 번째 무대는 추혁진이 장식했다. 그는 주특기인 퍼포먼스를 내려놓고 애절한 감성으로 '들꽃'을 불렀다.
남승민은 늦둥이인 자신을 위해 늘 기도하는 부모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진성의 '기도합니다'를 불렀다. 24년 차 가수 이정을 버리고 트로트 무대에 선 천록담은 자신의 인생이 2년 전 신장암 수술 전과 후로 나뉜다고,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천록담은 나훈아의 '공'을 선곡, 가슴 벅찬 무대를 꾸몄다. 노래를 부른 천록담은 물론 마스터 박선주, 소이현도 눈물바다가 된 무대였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미스터트롯3'에 도전한 김용빈은,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나훈아의 '감사'를 불렀다. 노래 중간 울컥한 김용빈은 애써 마음을 추스르고 무대를 마친 뒤 눈물을 흘렸다.
최재명은 장민호의 '연리지'를 부르며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사람은 손빈아였다. 손빈아는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 주신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박우철의 '연모'를 선곡했다. 손빈아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빛난 무대에 박수가 쏟아졌다. 그 결과 손빈아는 마스터 점수 만점이라는 시즌 사상 초유의 사태를 탄생시켰다.
손빈아가 마스터 점수 만점, 김용빈이 응원 투표에서 만점을 받으며 중간 점수 1790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진은 44만3256표를 얻은 김용빈이 차지했다.
김용빈은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한 뒤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할머니가 이 모습을 보셨더라면 너무 행복해하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20년 동안 노래했지만 1등이라는 걸 처음 해봅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