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 "팬덤 플랫폼 '핵심가치', 기술적 기능 아니다"

입력 2025.03.13 11:01수정 2025.03.13 11:01
'SXSW' 피처드 세션 패널로 韓 기업 첫 참여 "음악산업 이끄는 슈퍼팬, 플랫폼과 함께 성장”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 "팬덤 플랫폼 '핵심가치', 기술적 기능 아니다"
[서울=뉴시스] SXSW 2025 피처드 세션에 참석한 위버스컴퍼니 최준원 대표. (사진 = Travis P. Ball 제공)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팬덤 플랫폼을 슈퍼팬과 아티스트 사이의 촉매제이자 동반 성장을 돕는 조력자로 정의했다.

13일 하이브에 따르면, 최 대표는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콘텐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South by Southwest) 2025'의 주요 세션인 피처드 세션(Featured Session)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SXSW 피처드 세션의 패널로 선정된 한국 기업은 위버스컴퍼니가 최초다.

이날 세션은 '음악의 미래: 슈퍼팬 중심 비즈니스 구축(The Future of Music: Building a Superfan-Centric Business)'을 주제로 열렸다.

최 대표는 하이브 x 게펜 레코드의 미트라 다랍(Mitra Darab) 대표, 음악산업 전문가 사라 야니제브스키(Sarah Janiszewski)와 함께 음악 산업에서 슈퍼팬이 갖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최 대표는 패널 토론에서 '슈퍼팬'을 '일반 팬과는 차별화되는 헌신과 적극적인 참여도를 보이는 팬층'으로 정의했다. 행동 패턴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슈퍼팬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성공을 위해 열정적으로 지원하고, SNS 등을 활용해 아티스트의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적인 존재"라고 부연했다. 이어 "위버스는 플랫폼의 시작에서부터 이러한 슈퍼팬들과 함께했고, 팬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제공하면서 발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위버스의 역할을 '글로벌 슈퍼스타 및 슈퍼팬 맞춤형 플랫폼'이라고 정의하며 팬 커뮤니티, 상품 판매, 콘서트 및 라이브 스트리밍 등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특기했다.

최 대표는 음악 산업과 슈퍼팬이 성장함에 따라 팬덤 플랫폼의 역할도 진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단순한 팬 커뮤니티를 넘어, 팬덤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팬덤 플랫폼의 핵심 가치는 단순히 기술적인 기능이 아니라, 팬덤이 형성되는 '분위기' 자체"라고 했다.

위버스에서는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정량적 인사이트 및 지역별 트렌드를 반영한 데이터 분석 등 360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최 대표는 슈퍼팬의 지지를 얻어 성장하고자 하는 신진 아티스트와 레이블들이 취해야 할 전략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 "팬덤 플랫폼 '핵심가치', 기술적 기능 아니다"
[서울=뉴시스] SXSW 2025에 참석한 미트라 다랍(Mitra Darab) 하이브 X 게펜 레코드 대표(왼쪽 두 번째),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 = Travis P. Ball 제공)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위버스와 같은 플랫폼과 SNS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전 세계 각지의 팬덤 반응이 매우 다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차이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짚었다.

최 대표는 아울러 위버스 트래픽의 90% 이상이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 한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는 등 슈퍼팬 문화는 지역을 초월하는 글로벌 현상이지만, 지역별 팬덤의 양상은 데이터를 통해 명확히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팬덤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슈퍼팬 성장을 위한 핵심은 아티스트 본연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플랫폼은 이러한 아티스트와 헌신적인 슈퍼팬들에게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아티스트와 슈퍼팬, 팬덤 플랫폼의 관계를 역설했다.

이날 세션에 공동 패널로 참석한 다랍 대표는 소속 그룹 '캣츠아이(KATSEYE)'를 통해 경험한 슈퍼팬의 가치와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최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캣츠아이를 탄생시킨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에서의 팬 투표는 단순한 상징적 의미를 넘어, 최종 멤버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슈퍼팬이 단순한 지지자를 넘어 아티스트의 탄생과 성장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존재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이들은 세대가 바뀌면서 계속 성장할 것이며,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젊은 팬들을 위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위버스와 같은 팬덤 참여 방식을 혁신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몇 년마다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 대표는 피처드 세션 참석에 앞서 9일 미국의 경제 매거진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SXSW 주간에 주최하는 네트워킹 행사인 '패스트컴퍼니 그릴(Fast Company Grill)'에도 참석했다.

하이브는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팬덤 브랜딩의 핵심은 진정성이라는 부분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세븐틴이 유명 제작사와 촬영한 TV 콘텐츠를 위버스를 통해 공동 유통시킨 '멀티 플랫폼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시간 클릭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