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목욕탕에 MBC 틀어놓는 국회의원, 누군지 알고보니..

입력 2025.03.13 04:45수정 2025.03.13 09:27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 "'尹관련 보도 편향' 주장… 국회 목욕탕 거론"
이광희 민주당 의원 "제일 일찍 오는 내가 켜놨다… 알면서 뒤담화"
국회 목욕탕에 MBC 틀어놓는 국회의원, 누군지 알고보니..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매일 MBC 틀어놓는 사람이 바로 저"라는 고백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이 MBC를 틀어놨다고 말한 장소는 국회 의원회관 지하 1층에 있는 목욕탕이다. 예전에는 국회의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출입가능한 공간이던 곳으로 21대 국회부터 장관도 이용 가능해 졌다.

이 의원의 페북 글은 같은 날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부 언론 보도가 편향적'이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국회에 의원들 목욕탕이 있는데, 과거엔 여야가 선호하는 방송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YTN이나 연합뉴스TV를 틀어놓는 것을 묵시적 관행으로 삼았다"고 발언했다.

이어 "요즘은 가보면 민주당 의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맨날 MBC만 틀어놓는다. 오늘 아침에도 (켜져있는) MBC를 연합뉴스TV로 바꿔놨다.
왜 편향적인 방송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국회 목욕탕에 MBC 틀어놓는 국회의원, 누군지 알고보니..
/사진=이광희 의원 페이스북 계정

이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발언이 담긴 보도 내용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리고 "국회의원 목욕탕에 가장 일찍 오는 의원 중 하나라 맨날 MBC 틀어 놓은 사람이 바로 저"라며 "누군지 다 알고 있으면서 이런 식으로 뒷말을 한다. 그래서 '내란동조 정당' 원내대표인가"라고 비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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