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한 남성 교사가 수업 중인 교실에서 음란물 영상을 재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러시아 바시키르공화국의 한 교실 대형 스크린에는 4명의 알몸 여성이 출연하고 하반신이 클로즈업된 영상이 재생됐다. 이 상황은 학생들이 현장 영상을 촬영해 알려졌다.
교사 경력만 40년 이상인 이 교사는 자신의 노트북을 보며 미소를 짓었는데, 이후 남성 뒤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에서 포르노 영상이 켜졌다. 그는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해당 남성은 13∼14세 학생을 대상으로 물리학을 가르쳤다.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자 학부모들은 이 교사를 당장 해임하라고 학교 측에 항의했다.
해당 교사는 논란이 커지자 "수업 자료를 찾던 중 잘못 클릭했는데 성인 사이트가 열린 것"이라며 "고의로 접속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며 학교 측도 "노출 사고는 실수였다"라며 교사를 옹호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해당 교사는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편 교육 당국의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은 교사의 노트북을 수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