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과다 청구" vs "심각한 왜곡"…'최강야구' JTBC·PD 갈등 격화

입력 2025.03.11 18:03수정 2025.03.11 18:03
"제작비 과다 청구" vs "심각한 왜곡"…'최강야구' JTBC·PD 갈등 격화
JTBC '최강야구'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최강야구'를 제작 중인 스튜디오 C1(이하 C1)의 장시원 PD 겸 대표가 JTBC의 제작비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1일 장시원 PD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JTBC의 입장문과 관련해 "사실관계 자체에 대한 심각한 왜곡일 뿐만 아니라 C1과 장시원 PD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적 의혹 제기"라고 밝혔다.

장 PD는 "JTBC 역시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누어 방영함에 따라 각 편당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라며 "JTBC는 편당 광고수익을 얻는데 C1은 경기별로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그 취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C1과 JTBC 간의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라며 "매 시즌별로 사전협의를 거쳐 총액 기준으로 제작비를 책정하는 구조이고, 그 대신 추가촬영이나 결방 등 제작비 책정 시에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추가비용은 C1이 자신의 비용으로 처리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JTBC는 이러한 추가비용을 정산해 준 바도 없으며, C1이 이를 요구하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장 PD는 그러면서 "오히려 JTBC는 최강야구 직관수익 및 관련 매출에 대해 2년 동안 수익배분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시즌3(2024)에는 JTBC에 발생한 총 수익 규모에 대한 정보조차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장 PD는 JTBC가 요청한 재무정보에 대해서도 "C1은 2022년 2월 25일에 설립된 이후 2024년 말까지 JTBC의 외부감사를 위하여 외부감사법에 근거한 요청 재무정보를 모두 제공해 왔다"라고도 얘기했다.

앞서 이날 JTBC는 입장문을 내고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았던 스C1과 새 시즌 진행을 협의해 왔으나,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최강야구'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JTBC는 "C1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JTBC는 C1에 지급된 제작비가 '최강야구' 프로그램과 출연자, 스태프를 위해 제대로 사용돼 왔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됐거나 C1의 추가적인 이득으로 처리되어 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C1에 제작비 집행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C1은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JTBC는 "2024시즌 종료 후, JTBC의 정당한 요청에는 응하지 않는 C1과 더는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지난 2월 10일 C1에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기에,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강야구'와 관련한 JTBC와 C1의 갈등은 지난달 25일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JTBC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최강야구 트라이아웃 취소 안내'라는 공지글이 게재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최강야구'의 총연출이자 제작사 C1의 대표인 장시원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박글을 올렸다. 이후 장 PD는 이달 초 트라이아웃이 진행됐음을 알렸다.

이 시간 클릭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