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비주얼"…'백설공주' 난쟁이 예고편 공개에 갑론을박

입력 2025.03.11 16:21수정 2025.03.11 16:21
"기괴한 비주얼"…'백설공주' 난쟁이 예고편 공개에 갑론을박 [N이슈]
유튜브 채널 디즈니 캡처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개봉 전부터 연일 논란이다. 이번엔 일곱 난쟁이의 비주얼로 국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1일(한국시각) 디즈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백설공주'의 새로운 예고편 영상이 올라왔다.

'백설공주'는 디즈니 첫 번째 프린세스 '백설공주'(레이첼 지글러 분)가 악한 '여왕'(갤 가돗 분)에게 빼앗긴 왕국을 되찾기 위해 선한 마음과 용기로 맞서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지컬 영화다.

공개된 새 영상에는 '백설공주'의 여정이 스펙터클한 뮤지컬로 펼쳐진 가운데 일곱 난쟁이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난쟁이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 속 귀여운 비주얼이 아닌, 전혀 다른 그림체로 표현됐다.

이에 국내 일부 예비 관객들도 난쟁이들의 비주얼이 자연스럽지 않다며 어색하고 이질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들은 "무섭다" "질감이 불쾌한 느낌" "공주는 인종까지 바꿨는데 왕비는 예쁜 배우 캐스팅하고 난쟁이는 기괴한 게 디즈니 식 선택적 PC인가" "왜 백설공주는 사람이고 난쟁이는 CG인가" "사람 아닌 것 같아서 기괴하다" "'반지의 제왕' 호빗처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등 반응을 드러냈다. 반면 "동화 그대로 같다" "동화 삽화와 똑같은데" "CG로 만든 느낌이 강할 뿐" 등 의견도 있었다.

'백설공주'는 캐스팅 단계부터 논란이 불거졌던 작품으로, '정치적 올바름'을 뜻하는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 강박에서 비롯된 캐스팅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백설공주'는 공주가 독일 출신의 캐릭터인 데다 원제가 '흰 눈'을 뜻하는 '스노우 화이트'(Snow White)임에도 콜롬비아 어머니를 둔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 인종까지 바꿔 논란이 됐다. 이에 일부 원작 팬들은 "백설공주가 아닌 흑설공주"라고 반응하기까지 했다.

'백설공주'는 개봉 전 큰 반발을 의식한 듯 영국 런던에서 예정됐던 프리미어도 취소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디즈니가 반발을 예상해 런던 프리미어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또한 2억 1200만 파운드(약 3983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실사 리메이크하는 영화의 경우 레스터 스퀘어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할 법하지만, 미디어 일정을 엄격히 통제된 소수의 언론 행사로 축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 조치라고 전했다. 레이첼 제글러에 대한 언론의 질문 양도 최소화한 것 및 지난해 12월 '백설공주' 첫 번째 예고편 공개 이후 SNS에서 '싫어요' 100만 개가 빠르게 누적된 데 대해서도 주목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실사화 논란은 '인어공주'(2023) 개봉 당시에도 있었다. 디즈니는 인어공주 역에 흑인 가수인 핼리 베일리를 캐스팅했고, 이는 백인에 붉은 색 머리를 가진 원작 인물과 싱크로율이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당시에도 논란이 됐다.
원작 인물과의 괴리 탓에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국내에서도 누적관객수는 64만 명에 그쳤다. PC주의를 의식한 캐스팅의 경우 몰입부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백설공주' 또한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더욱 주목된다.

한편 '백설공주'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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