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고(故) 휘성이 43세란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가요계 동료들의 슬픔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자택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이 휘성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속사는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휘성의 사망 비보가 전해진 뒤 가수 KCM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화 사진을 올리며 "3월 15일에 만나자며, 성아 미안해"라는 글을 남겨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KCM은 오는 15일 친구인 휘성과 함께 대구 엑스코에서 '휘성 X KCM 콘서트 in 대구' 개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콘서트까지 닷새를 남겨뒀던 지난 10일 휘성의 비보가 전해졌다. 이에 합동 콘서트는 취소를 결정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도 휘성을 추모했다. 옥주현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2004년 MBC '음악캠프'에서 휘성과 동반 무대를 꾸몄던 영상을 "저 땐 2004년이었으니, 20년이 넘었다"라며 "우리의 20대에는 오로지 '다양한 보컬 레슨'에 포커싱 되어 여기저기 많은 레슨을 함께 다녔다, 보컬 얘기로 불타던 그때였었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녀석 덕분에 몇 시간 동안 방음벽 코앞에 서서 소리 모으는 록 보컬 레슨도 즐거웠고, 얼마나 다양한 레슨을 시도하고 탐구하며 너무나 신나 했던 그 시절, 어설프고 뚝딱거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컬 우물 파고, 쏟고 나누는데 세상 즐거웠던 보컬 학생 시절의 가수 동료이자 우린 그런 학생이었다"라고 고 휘성과의 추억을 돌아봤다.
옥주현은 "'그 시절의 사람'이라는 말이 있잖아"라며 "그 후로 우린 각자 자리에서 또 열정을 태우며 사느라 바빴겠지만, 보컬레슨 동지였던 그 시절의 네가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었는지 잊지 않고 산다 휘성아"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랑 많이 받고 행복했던 순간,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음악 하며 생기 넘치던 그 모습의 너로 그곳에서 행복하기를, 평안하기를, 누나도 기도하고 기억할게"라고 애도의 뜻을 남겼다.
윤민수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휘성아 그곳에서는 마음 편히 노래하고 음악 하자, 너의 맑고 순수함 잊지 않을게, 나중에 다시 만나서 또 함께 노래하자"라고 했다. 함께 올린 영상은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판타스틱 듀오' 방송 내용으로, 두 사람이 함께 한 무대에 선 모습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또 DJ DOC 멤버 김창열도 인스타그램에 "안타깝고 미안하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길"이라는 글과 휘성의 사진을 올렸다. 방송인 장성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음악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솔라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마마무 데뷔 전부터 아무것도 몰랐던 저희와 함께 멋진 노래 만들어주시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멋진 음악들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휘성은 2014년 마마무가 정식 데뷔하기 전에 낸 프로젝트 음원 '썸남썸녀'에 피처링을 맡았다. 솔라는 데뷔 전부터 시작된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애프터스쿨 정아 역시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웃으면서 반겨주시던 선배님 모습 잊지 않을게요"라는 글과 함께 추모의 의미를 담은 국화 사진을 올렸다.
휘성의 사망 비보가 전해진 지난 10일에도 래퍼 창모는 "멋진 음악들로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산이는 "Rest in peace hyung…"이라는 글로 추모했다. 팔로알토도 "데뷔 전부터 알앤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대주였고 첫 앨범 나오고 나서 첫 콘서트도 보러 갔을 정도로 20대 때 추억이 많은 가수인데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제 젊은 시절 좋은 추억들에 음악으로 함께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