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콘서트만 2개…휘성, 생전 열정 가득했던 행보 [N이슈]](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1/202503110946011724_l.jpg)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그가 이미 2개의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 29분쯤 자택인 서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이 휘성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날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소속사는 아울러 "장례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안내하도록 하겠다"라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휘성의 빈소는 사인이 확인될 때까지 잠시 보류된다. 서울 광진경찰서도 휘성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휘성의 갑작스러운 부고가 전해진 가운데,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휘성 X KCM 콘서트 in 대구' 개최를 앞두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당장 콘서트까지 닷새를 남겨뒀던 시점, 휘성의 비보에 합동 콘서트는 취소를 결정했다.
휘성은 해당 합동 콘서트 외에도 오는 23일에는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화이트데이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해당 공연은 휘성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팬들의 기대도 높았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생전 휘성의 공연에 대한 열정도 조명받고 있다. 바로 생전 그가 마지막 올렸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의 글 역시 공연과 관련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휘성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다이어트 끝"이라는 글과 함께 몰라보게 살이 빠진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3월 15일에 봐요"라며 대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생전 공연에 대한 휘성의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게 해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한편 1982년 2월생인 휘성은 지난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이후 휘성은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알앤비라는 장르를 대중화한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휘성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2020년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를 투입하다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등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음악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공연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