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비보' 휘성…'알앤비 대중화' 이룬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입력 2025.03.10 21:16수정 2025.03.10 21:15
'사망 비보' 휘성…'알앤비 대중화' 이룬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10일 가수 휘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43세. 이날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날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뉴스1DB) 2025.3.10/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가수 휘성(최휘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화려했던 커리어에도 이목이 쏠린다.

10일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43세.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휘성 님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한 휘성은 타이틀곡 '…안 되나요…'를 히트시키며, 데뷔곡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당시 서태지, 신승훈 등 선배 가수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신인임에도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히트곡 '위드 미'(With me)가 수록된 2집 앨범 '잇츠 리얼'(It's Real)(2003)은 음반 판매량 40만장을 넘기는가 하면 그해 골든디스크 본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휘성은 3집 '포 더 모멘트'(For the Moment), 4집 '러브…러브…?러브…!' 등의 앨범을 연이어 발표하며 알앤비 및 발라드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국내에서는 수많은 히트곡으로 '알앤비의 대중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가수다. 대표곡으로는 '…안 되나요…' '위드 미' '전할 수 없는 이야기' '다시 만난 날' '일년이면'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 등이 있다.

또한 그는 해외 아티스트들로부터도 독보적인 가창력과 감성을 인정받았다. 2009년 영국의 유명 알앤비 뮤지션 크레이그 데이비드의 지목으로 그의 노래 '인썸니아'의 아시아 버전 노래를 가창하는가 하면, 니요(Ne-Yo)나 에이콘(Akon) 등의 뮤지션들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린 등 유명 가수의 노래를 작곡하는가 하면, 프로듀서로서도 활동했다. 에일리와 윤하 등 가수를 발굴하는 데도 일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0년대부터 휘성은 다양한 드라마의 OST에 참여했고, 최근까지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다. 가장 마지막에 낸 앨범은 MBN 드라마 '스폰서'의 OST '판타지'(FANTASY)이며 정식 앨범으로는 2018년 낸 미니 앨범 '우주속에서'가 마지막이다.

데뷔 이래 약 20년 가까이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휘성은 지난 2019년 12월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0년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를 투입하다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그는 지난 2023년 12월 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랜만입니다, 극심한 정신적 고통 때문에 오랫동안 집에 숨어 있었습니다"며 근황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줬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공연에 참여하며 팬들과 만나왔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동료 가수 KCM과 함께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발라드 콘서트 '더 스토리' 공연을 예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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