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연 "결혼도 언젠가는…인맥 좁아 연애 어려워" ②

입력 2025.03.10 13:46수정 2025.03.10 13:45
한승연 "결혼도 언젠가는…인맥 좁아 연애 어려워" [N인터뷰]②
카라 멤버 겸 배우 한승연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한승연 "결혼도 언젠가는…인맥 좁아 연애 어려워" [N인터뷰]②
카라 멤버 겸 배우 한승연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극본 서은정/ 연출 이광영)이 지난 6일 9, 10회를 마지막으로 전편 공개를 끝냈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 분)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 분)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한승연은 극 중 이장원의 여동생이자 이재상(엄효섭 분)의 재색을 겸비한 고명딸 이지원 역을 연기했다. 명문가에서 곱게 자라 자존감이 높고 자기 뜻을 밝히는 데 스스럼이 없으나, 남녀관계에 대해서는 수줍은 것도 가리고 싶은 것도 많아 늘 상대의 애간장을 태우는 인물이다.

한승연은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시대, 주체적 여성이었던 이지원을 유연하게 연기하며 호평받았다.

한승연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춘화연애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이번 작품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살펴봤나.

▶저는 사실 사극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감이 있었다. 연기를 사극으로 시작했고, 그때 굉장히 어려웠다. 이제 와서 오랜만에 사극을 했는데 그때와 똑같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도 요즘은 사극 트렌드가 많이 달라졌다. 말투도 현대스러원진 게 있고 조선이 배경이 아니라 동방국이라는 설정이 있다. 가벼운 사극이기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치열하게 출발했다. 그러다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는 반응을 봤다.(웃음) 어쨌든 많이 혼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많이 뿌듯해 하고 있다.

-카라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멤버들은 찍을 때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19금이 붙었다는 것에 대해서 '세상에 언니가 그런 걸 하냐?'고 반응을 보였다. 오빠가 띠동갑 동생이라는 것과 신랑이 10살 연하라는 것에서 놀림을 받았다. 그래도 나이 차이가 안 나 보여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연기자로만 10년 차가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솔직히 굉장히 느리다고는 생각한다. 과도하게 차근차근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뭐만 하면 욕을 먹던 시절도 있었다. '왜 그럴까?' 서운하게 생각되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 '누군지 모르고 보다 보니 한승연이더라'라는 반응을 들을 때 뿌듯하기도 하다. 이번에도 사극이었고 나름의 캐릭터를 놓고 봤을 때 어린 느낌에서부터 큰 느낌까지의 폭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별소리 안 듣고 공개를 마친 것에 대해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작품을 보는 것에 있어 잘 녹아드는 역량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헀다.

-결혼과 연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결혼은) 언젠가는 하긴 하겠죠.(웃음) 이제 나이가 생각할 나이이기는 한데 아직은 일이 좀 더 좋은 것 같다. 또 그건 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제가 인맥이 되게 좁다. 저에게 다가오기가 쉽지 않나 보다. 아는 사람을 통해 알아가는 식인데 낯도 많이 가려서 연애가 어려운 것 같다.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

▶술이랑 친구를 너무 즐기지 않는 사람이 좋다. 제가 술 안 하고도 잘 놀기 때문에 같이 운동하면서 지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제가 스쿠버다이빙도 좋아하는데 취미 생활을 잘 즐길 수 있는 사람이면 재밌게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카라 완전체 활동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올해도 하기는 할 것 같다.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저희는 15주년 활동을 했을 때부터 '이번이 마지막일 거야' 하면서 벌써 3년이 됐다.(웃음) 감사하게도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다. 이번 달 말에도 일본에서 공연이 있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사실 목표를 오랫동안 상실했었다. '이게 상을 받아야 잘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시청률 1위를 해야 잘하는 건가?' 싶긴 하더라. 가수는 차트도 있는데 연기적으로는 목표를 한동안 상실했다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게 황정민 선배님과 한 앵글 안에 있고 싶다는 생각했다. 선배님과 한 앵글 안에 있어 보는 게 저의 꿈이다. 또 연기한 지는 10년이나 되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로 저라는 배우는 갈 길 먼 꼬꼬마 배우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가리지 않고 더 많은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 가고 싶다. 나쁜 짓 안 하고 굳건하게 버틴다면 언젠가 황정민 선배님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한테 떳떳한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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